이같은 홍준표의 말을 통해 드러난 리더십의 유형은 “피아를 가르는 돌진형”으로 평가됐다. 정태연 중앙대 교수(심리학)은 ‘저돌적인 리더십’이라고 했다. 심리학자인 황상민 전 연세대 교수는 “우리편을 위해서, 우리편이 가장 싫어하는 한 사람만 두들겨 패는 대장 리더십”이라고도 했다. 정 교수는 “특정한 층을 공략할 때는 강경한 언행이 장점”이라며 “같은 편이라고 생각하는 지지자들에게는 인기를 얻을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다수의 사람들에겐 불편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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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경선을 통과해 본선에 진출한다면 극단적인 언어 구사가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지적은 공통적이었다. 정태연 교수는 “자신의 공략층이 아니면 소통하기 어려운 언어를 사용한다, 이념 중심의 발언이 유권자들에겐 불편함을 줄 수 있다”며 “50%의 지지는 못 받아도 자신의 공략층을 자극해 20%를 받겠다는 태도가 엿보인다”고 했다. 황 전 교수는 “넘버3(후발주자)의 콤플렉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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