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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리본 구름, 합성 아니라 진짜
[헤럴드경제=이슈섹션] 합성이 아니라 진짜였다.

세월호가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낸 23일 화제가 된 ‘세월호 리본’ 모양 구름 사진 얘기다.

23일 강원도 원주 일대에서 찍힌 ‘세월호 리본’ 구름 사진이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세월호 리본과 너무나 흡사한 모습에 합성일 거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22일 세월호 원주대책위의 정용순씨가 퇴근길에 강원도 원주시 행구동에서 찍은 ‘세월호 리본‘ 형상의 구름.

김태연씨가 지난 22일 오후 6시 38분 강원 원주시 단구동 단구 4거리 부근에서 찍은 ‘세월호 리본’ 구름



그러나 이 사진이 합성이 아니라 진짜인 정황이 드러나 놀라움을 더하고 있다.

이날 한겨레신문 보도에 등장한 ‘세월호 리본’ 사진은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한 모임인 ‘세월호 원주대책위’에서 활동 중인 정용순씨다. 그는 22일 저녁 6시30분께 퇴근길에 문제의 그 구름 사진을 찍었다.

그는 한겨레에 “처음엔 구름을 보고 자연의 신비한 현상일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어떤 비행사가 세월호 인양을 기념해 일부러 하늘 위에 저런 구름을 그려놓은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정용순씨의 사진 외에도 원주 지역에서 이 구름을 찍은 사진은 많았다.

비슷한 시각 세월호 리본 구름을 촬영한 김태연씨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회사 셔틀버스에서 내리고 평소 버릇처럼 서쪽 하늘을 바라봤는데 세월호 리본 모양을 한 구름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이 리본 모양의 구름이 항공기가 인위적으로 상공에 그린 구름일 가능성 또한 희박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강원 원주 소재 공군부대 측은 “어제 그 시각에는 훈련 비행이 있긴 했지만, 비행운이 생길 고도는 아니다”라며 ”공군 훈련비행과 리본 구름과는 관련이 없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기상 전문가들은 이 세월호 리본 모양 구름에 대해 두께가 얇은 띠 형태의 ‘권운’이라고 분석했다.

기상청 측은 “보통 권운은 수증기가 많은 날 높은 하늘에서 바람이 불어 기온이 낮아지면서 생성되는 구름”이라며 “리본 형태를 띨 정도로 한 바퀴 이상 꺾인 경우는 매우 특이한 사례”라고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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