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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점프업 강소기업④] 이만규 에머슨퍼시픽 대표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에 철학과 가치를 더한다”

  • 기사입력 2017-03-23 09:06 |양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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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윤재섭 산업투자2섹션 에디터] “어떠세요? 편안하지 않으십니까?”

이만규 에머슨퍼시픽 대표는 자리에 앉기 무섭게 ‘의자가 맘에 드느냐’고 물었다. 요즘 ‘잘 나간다’는 북유럽산 의자를 수입해 자랑하려는가 싶었더니, 그는 “우리 회사에서 직접 만든 의자이고, 회사가 운영중인 리조트에 모두 구비해 놓은 것”이라고 했다. 잘록하고 매끈한 촉감의 팔걸이와 높다 싶지 않은 좌석, 등을 기대고 앉아도 볼품 없어 보이지 않는 편안한 의자였다. 4평 남짓 그의 집무실엔 책상이 없었다. 보기에도 편안해 보이는 널찍한 소파 맞은 편엔 의자 4개가 둘러싸여 있었고, 무릎 높이의 탁자엔 서류가 잔뜩했다. 그리고 집무실 한 켠엔 멋스러운 책장이, 책들을 빛나게 했다. 있어도 도움이 안 될 집기(什器)가 잔뜩한 여느 집무실들과는 달랐다. 이 대표는 인터뷰 내내 “깊게 생각하고, 멀리보고, 편안하고, 프라이버시한 걸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직원들에겐 올해의 목표를 강요하는 대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것이 바로 에머슨퍼시픽을 창업 15년만에 리조트시장의 ‘무서운 아이’로 키운 동력이 아니었을까 싶었다.

이만규 에머슨퍼시픽 대표 [사진=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지난 20일 서울 중구 에머슨퍼시픽 본사에서 이 대표를 만나 사업현황을 들어봤다.

- 최근 바쁜 일정을 소화 중이라고 들었다. 어떤 부문에 주력하고 있나.

△ 오는 6월 ‘아난티 코브’ 오픈 준비로 일주일에 3~4일은 부산에서 일하고 있다. ‘아난티 코브’는 대지 면적 7만5837㎡(약 2만3000평) 위에 만들어지는 휴양지다. 1km가 넘는 해안가를 따라 이곳엔 ‘힐튼 부산 호텔’, 회원제 리조트인 ‘아난티 펜트하우스’는 물론 ‘아난티 워터하우스’, ‘아난티 타운’ 등이 들어선다.

- 리조트 건설 등에서 ‘국내 최초’, ‘국내 유일’의 경험이 많다. 그중 가장 의미 있는 경험이 있다면.

△ 창의적인 사고를 중시하는 조직 문화를 만든 결과라고 본다. 10여 년간 애물단지 취급을 받던 남해 갯벌에 시사이드 골프코스가 있는 ‘힐튼 남해 골프&스파 리조트’를 만든 게 우선 기억에 남는다. 기존에 없던 건축물을 선보이고자 설계에만 5년의 공을 들인 ‘아난티 펜트하우스 서울’ 역시 빼놓을 수 없다.

- 한 때 ‘남북 경협주’로도 불렸는데.

△ 2008년 금강산에 ‘아난티 골프&온천 리조트’를 개장했는데, 개장 2개월 만에 남북 관계 경색으로 문을 닫았다. 당시 금강산 부지 등은 임차해서 쓴 것이라 감가상각비 외 큰 손실을 본 게 없다. 다행인 건 이보다 앞서 문을 연 ‘힐튼 남해 골프&스파 리조트’가 ‘한국의 몰디브’로 입소문을 타면서 사업을 안정화할 수 있었다.

- 회사 운영의 기본 원칙이 있다면.

△ 최소한 우리 돈으로 땅값을 치르고 사업을 시작한다. 안정적인 사업을 위해선 금융비용을 최소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친환경도 중요하다. ‘아난티 펜트하우스’ 냉난방에는 공기열과 지열을 이용한다. 건설비용은 더 들지라도 이것이 옳은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기획에서 마케팅까지 발로 뛰는 경영인으로 알려졌는데

△가장 많은 정보를 받을 수 있는 위치에 있는 만큼 마케팅에도 관여하는게 맞다고 본다. 잘 아는 사람이 나서야 한다. 모르는 사람이 얘기하면 거짓말이 된다. 신용을 제일 신경 쓴다. 덕분에 허허벌판일 때부터 믿고 투자하는 팬층도 생겼다. 그것을 유지하면 나머지는 따라온다고 생각한다.

이만규 에머슨퍼시픽 대표 [사진=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 사업에 대한 아이디어는 어디서 얻나.

△ 우리는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배려한 공간을 구축하고, 그 위에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갖춰나가는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기업’이다. 평소 자연친화적인 공간 구축과 고객에 대한 진정성을 중시한다. 여기서 사람들과의 만남은 영감을 준다. 스승이라고 부를 정도로 각별한 켄 민성진 SKM 건축사무소 대표, ‘아난티 코브’에서 함께 일하게 된 오명진 원장은 물론 회사 직원들과 철학과 가치를 공유하는 과정에서 차별화된 시설과 서비스가 나온다.

- 지난해 에머슨자산운용도 설립했다. 어떻게 꾸려갈 계획인가.

△ 운용자산 규모를 크게 가져가진 않을 것이다. 가치 있는 부동산 중심으로 내실 있게 운용할 계획이다. 4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보면 1조원 규모면 충분할 거라고 본다. 구체적인 예를 들면 ‘아난티 코브’에는 아난티 스타일과 취향에 맞는 브랜드가 모인 ‘아난티 타운’이 들어선다. 이런 경험을 살려 향후 에머슨자산운용이 운용할 오피스 빌딩에 ‘아난티 타운’을 만들 수 있다.

- 중국에서도 투자를 받았다. 현재 진행상황은.

△ 2015년 중국민생투자유한공사(중민투) 자회사인 중민국제자본유한공사로부터 1806억원을 투자받았다. 지난해 중민투 주주사인 윤지투자그룹과 합작회사를 설립하고, 골프장과 별장단지의 위탁운영을 맡기로 했다. 아난티의 첫 중국 진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위탁운영 사업을 통해 중국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키운 뒤, 위탁운영 자산을 늘리며 개발 사업도 모색할 예정이다.

- 성장계획은 무엇인가.

△ 올해 ‘힐튼 부산’과 ‘아난티 펜트하우스 해운대’를, 내년에 ‘아난티 강남’을 오픈해 현재 80% 비중인 분양 매출 중심 구조에 변화될 줄 것이다. 매년 꾸준히 발생하는 운영수익을 기반으로 올해 수익구조는 분양 50%, 운영 50%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난티 브랜드가 커지는 과정에서 일반 대중을 위한 시설에도 관심이 많다.

-현재 3만원대 주가 수준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 만족한다. 더 오를 여지가 없다는 말이 아니라, 시장의 평가를 존중한다는 말이다. 우리가 보여줄 것은 많다. 올해 하반기부터 운영수익이 확대되는 국면에 접어들기 때문에 주주친화정책도 긍정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정리=양영경 기자/a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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