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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리없이 오른 한전·삼성전기…8거래일 연속 상승…비결은?
외인 매수세에 연일 고공행진
한전 주가 10%·삼성전기 15%↑

연중 최고치를 찍으며 2200을 향해가는 코스피(KOSPI) 지수와 연일 사상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삼성전자 뒤에서 묵묵히 오른 두 종목이 있다. 바로 한국전력과 삼성전기다.

한국전력과 삼성전기는 21일 기준 8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두 자릿수 이상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최근 코스피가 외국인투자자들의 매수세에 고공행진을 하는 것처럼 연일 외인 매수의 주인공도 이들이다.

22일 코스콤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지난 9일 4만1500원에서 이후 8일 연속 오름세를 보이며 21일 4만5900원에 마감, 주가가 10.60% 올랐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뒤를 이어 시가총액 2위 자리에 오르기도 했던 한국전력은 최근 5위까지 밀려난 상태다. 연초 이후 주가 낙폭도 컸다. 하지만 8일 만에 과거 낙폭을 모두 만회했다.

주목할만한 부분은 외국인들의 순매수다. 한국전력은 지난 6거래일 연속 외인 순매수가 나타났으며 1480억원의 외인 순매수가 발생했다. 한국전력은 8거래일 연속 주가가 오르는 동안 코스피 시장에서 외인 순매수액이 4번째로 많았다.

지난해 6만원까지 올랐던 주식이 현재는 4만원대에 거래되면서 주가가 조금씩 고개를 들자 낙관적인 전망들도 나오고 있다.

강동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가 최악의 상황 지나고 있으며 중장기 재평가 기대가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주요 매크로(Macro) 변수가 안정화되는 추세에 있고 실적 전망치 상향조정 및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며 “안정적 해외 원전 사업 영위, 전력구입비 연동제 시행은 재평가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 기업가치의 하방을 주가로는 3만9650원으로 추산하며 “주가가 기업가치 하단에 도달했으며 추가하락은 없을 것이고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하반기에 기업가치가 본격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기 역시 지난 8거래일 동안 주가는 5만8600원에서 6만7400원으로 뛰며 15.02%의 상승폭을 보였다. 특히 삼성전기는 이같은 오름세에 21일까지 7거래일 연속 52주 신고가를 쓰기도 했다.

삼성전기는 무려 12거래일 연속 외인들이 사들였다. 12일 간 외인 순매수액은 629억원이었다. 지난해말 14% 수준에 머물렀던 외인 보유율도 17.82%까지 올랐다. 8거래일 간 외인 순매수 순위는 18위였다.

삼성전기는 최근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의 출시를 앞두고 부품업체들의 수혜가 기대되면서 덩달아 주가도 함께 뛰고 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8과 관련한 휴대폰 부품 업체의 주가 상승세는 올 2분기에 지속될 것”이라며 “갤럭시S8 출시일 전후 3개월 동안 생산 물량 증가 및 초기의 높은 평균판매단가 영향으로 2분기 실적(매출, 영업이익)이 전분기 및 전년동기대비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공개 예정일(30일, 한국시간)의 전주(20일 이후) 부터 수혜 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양재ㆍ이동주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 강세에도 불구하고 투자 매력은 여전하다”며 “삼성전자의 듀얼카메라(Dual camera) 채택과 하만과의 전장사업 시너지 효과 발생 여부에 따라 추가 실적 개선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문영규 기자/yg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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