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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는 24일 건설사들 떼주총…
총수 일가 임원 재선임 등 눈길

삼성물산, 대림산업, GS건설, 대우건설, 현대산업개발 등 국내 주요 건설사들의 주주총회가 오는 24일 일제히 열린다. 평소 같으면 의례적으로 끝나는 게 보통인 주총이지만, 올해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후폭풍으로 주주권 행사가 엄격해져 눈여겨 볼 부분이 적지 않다.

삼성물산 주총 주요 관전 포인트는 삼성전자 지주사 전환과 관련 지배구조 개편 이슈다. 삼성전자가 지주사 전환을 계획할 경우 인적 분할 작업이 이뤄지고 이후 삼성물산과삼성전자지주(가칭) 합병 가능성이 제기될 수 있어서다. 최근 6명이었던 사외이사 진에서 홍기택 전 산업은행 회장 부인인 전성빈 서강대 교수가 빠지면서 5명으로 재편되는 점도 눈길을 끈다.

대림산업과 GS건설은 총수 일가의 등기임원 재선임이 핵심이다. 예년 같으면 무난히 통과됐겠지만, 최근 국민연금 등의 주주권 행사가 강해지면서 결과를 두고 봐야 할 상황이다.

대림산업은 이해욱 대표이사 부회장과 김재율 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한다. 사외이사에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해외언론홍보 비서관, 제2부속실장 등을 지낸 기자 출신 조현진 국민대 교양대학 특임교수를 신규 선임한 점은 주목할 대목이다.

GS건설도 허창수 GS그룹 회장을 사내이사로, 허태수 GS홈쇼핑 대표이사를 기타 비상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허명수 GS건설 부회장은 이번에도 등기임원 복귀가 이뤄지지 않았다.

GS건설은 보통주 발행한도를 기존 5000억원에서 8000억원으로 증액한다. 2~3년간 주택사업 호조로 상당한 현금을 확보하고 있는 상태인 만큼 미청구공사 등 향후 불거질 가능성이 있는 회계문제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자금확보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다. GS건설이 보유한 미청구공사액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2조541억 원이다. 대형건설사 가운데 현대건설 다음으로 규모가 크다.

현대산업개발은 올해 보통주 1주당 배당금을 700원으로 올렸다. 대형 건설사 중 가장 높다. 지난해 사상 최대치인 5172억원을 기록한 영업이익 덕분이다. 참여정부 때 금융감독위원장을 지낸 김용덕 고려대 초빙교수, MB정부 조달청장과 박근혜정부 상호저축은행중앙회장을 지낸 최규연 자본시장연구원 고문 등 역대 정부 인사들을 사외이사로 선임한다.

28일 주총을 진행하는 대우건설은 지난해 매출 10조9857억 원, 영업손실 5030억 원을 기록했다. 국내 빅5 건설사 가운데 유일하게 대규모 손실을 기록한 만큼 주주들의 반발도 상당할 전망이다.

황혜진 기자/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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