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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철 불청객 ‘황사·미세먼지’일반 마스크로는 턱도 없어요
식약처 ‘보건용 마스크’ 정보제공
작은 크기 입자 80%이상 걸러내


30대 직장인 신모씨는 출퇴근 때 챙기는 물품이 있는데 바로 마스크다. 직장 주변에 공장이 많고 아파트 공사가 한창이어서 분진도 많이 날리기 때문이다. 더구나 봄마다 황사와 미세먼지 농도가 높다는 얘기에 집을 나서며 마스크는 빼먹지 않고 있다. 하지만 신씨는 마스크를 써도 목이 칼칼하고 가래가 나오기 시작했다. 혹시 폐에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닌지 병원을 찾은 신씨는 미세먼지 차단을 위해선 일반 마스크가 아닌 보건용 마스크를 사용해야 한다는 의사의 말을 들었다.

3월엔 봄이라는 반가운 손님이 오는 계절이기도 하지만 황사와 미세먼지라는 불청객도 함께 찾아온다. 이 불청객은 우리 호흡기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기에 철저히 차단하는 것이 최선이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적절한 보건용 마스크의 착용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손문기)는 봄철에 자주 발생하는 황사·미세먼지에 대비하기 위해 ‘보건용 마스크’의 올바른 구입, 사용시 주의사항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보건용 마스크’는 평균 약 0.6 ㎛ 이하 크기의 입자를 80% 이상 차단해 황사, 미세먼지 등 입자성 유해물질 또는 감염원으로부터 호흡기 보호를 목적으로 사용하는 제품이다. 현재 국내에서 의약외품으로 허가된 보건용 마스크는 55개사 287제품이 있다.

특히 ‘보건용 마스크’는 추위로부터 얼굴을 보호하는 방한대 등 일반 마스크와 달리 미세입자를 걸러내는 성능을 가지고 있어 일상생활에서 황사ㆍ미세먼지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허가된 ‘보건용 마스크’ 포장에는 입자차단 성능을 나타내는 ‘KF80’, ‘KF94’, ‘KF99’가 표시돼 있다. ‘KF80’은 평균 0.6㎛ 크기의 미세입자를 80%이상 걸러낼 수 있으며 ‘KF94’, ‘KF99’는 평균 0.4㎛ 크기의 입자를 94%, 99% 이상 각각 걸러낼 수 있다는 의미다.

즉 KF 뒤에 숫자가 높을수록 입자차단 성능이 높다는 것이다. 하지만 숫자가 무조건 높다고 좋은 것이 아니다. 숨쉬기가 어렵거나 불편할 수 있으므로 황사ㆍ미세먼지 발생 수준, 사람별 호흡량 등을 고려해 적당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때문에 약국, 마트, 편의점 등에서 보건용 마스크를 구입할 때에는 제품의 포장에서 ‘의약외품’이라는 문자와 KF80, KF94, KF99 표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인터넷, 모바일 등 온라인 구매의 경우에도 인터넷 사이트에 게시된 제품명, 사진, 효능ㆍ효과 등 해당 제품이 ‘보건용 마스크’로 허가된 것인지 확인하고 구입한다.

한편 보건용 마스크는 세탁하면 모양이 변형돼 기능을 유지할 수 없으므로 세탁하지 않고 사용해야 한다. 사용한 제품은 먼지나 세균에 오염되어 있을 수 있으므로 재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 수건이나 휴지 등을 덧댄 후 마스크를 사용하면 밀착력이 감소해 미세입자 차단 효과가 떨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하고 착용 후에는 마스크 겉면을 가능하면 만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식약처는 “황사나 미세먼지가 심할 때는 외출을 가급적 자제하되 외출 시에는 의약외품으로 허가받은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고 집에 돌아와서는 반드시 얼굴과 손발 등을 깨끗이 씻는 등 위생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손인규 기자/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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