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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월 이스탄불 튤립축제 3000만 송이 만발
“터키가 원산지, ‘랄레’로 불려”
두건 이름 튈벤트 였다 튤립으로
에미르간 공원이 최고 명소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고구려의 동맹국 돌궐이 세운 터키는 유럽과 아시아를 동시에 품은 곳이다. 이스탄불(콘스탄티노플)은 9세기경 경주와 함께 세계 5대 도시로 번성하던 도시이다.

4월 이스탄불은 형형색색의 갖가지 튤립 수천만송이가 도시 곳곳에 만발한다. 이스탄불 튤립 축제(İstanbul Tulip Festival)가 4월 1일부터 한달 간 열리기 때문이다.

[사진=터키문화관광부 제공]

터키문화관광부는 14일 ‘튤립의 나라’ 하면 대부분 네덜란드를 떠올리지만, 튤립의 진짜 고향은 터키라고 밝혔다. 원래 중앙아시아의 야생화였던 튤립은 터키 지역에서 11세기 무렵 재배가 보편화되었고 16세기 후반에야 터키에서 유럽으로 전해졌다는 것이다.

본디 랄레(Lale)라는 이름이었던 튤립은 그 생김새가 무슬림이 머리에 두르는 터번을 닮았다고 해서 터키어로 머릿수건을 가리키는 말인 튈벤트(Tülbent)라고 불리게 되었고 그 말에서 지금의 튤립(Tulip)이라는 이름이 유래되었다.

[사진=터키문화관광부 제공]

18세기 오스만 투르크 제국의 전성기 시절을 ‘튤립의 시대(랄레 데브리Lale Devri)’라고 부를 만큼 튤립은 터키를 상징하는 꽃으로 자리매김해왔다. 지금도 터키에서 가면 전통 도자기나 타일, 공예품 등 다양한 물건에서 튤립의 모양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2006년에 처음 시작되어 올해로 12회를 맞는 이스탄불 튤립 축제는 술탄아흐멧 광장(Sultanahmet Square), 톱카프 궁전 박물관 옆에 붙어 있는 이스탄불에서 가장 오래된 공원인 귈하네 공원(Gülhane Park), 돌마바흐체 궁전 뒤에 위치한 일디즈 공원(Yildiz Park), 튤립 축제의 중심지, 에미르간 공원(Emirgan Park) 등 이스탄불 전역의 관광 명소와 거리, 공원, 광장에서 열린다.

[사진=터키문화관광부 제공]

이 곳들이 아니더라도 이 기간에는 이스탄불 어느 곳에서든 다양한 종류의 튤립이 색색깔로 펼쳐진 장관을 볼 수 있다. 2016년 11회 이스탄불 튤립 축제에서는 무려 약 3000만 송이의 튤립이 이스탄불 시내를 수놓았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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