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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루밍족의 진화…화려해진 남성복
-개성ㆍ유행 민감한 남성 증가세
-핑크ㆍ아이보리ㆍ그린으로 확대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자신의 개성을 적극 나타내고 유행에 민감한 남성들이 급증하면서 남성복에도 아이보리, 민트, 핑크, 그린, 레드, 블루 등 화사한 색상의 제품들이 늘고 있다. 여기에다 미국의 색채 전문기업 ‘팬톤’이 올해의 컬러로 ‘그리너리(Greenery)’를 선정해 국내 패션시장에서도 다양한 명도와 채도의 그린컬러가 남성 아이템으로 등극하고 있다.

질스튜어트뉴욕은 올 S/S시즌 팬츠, 재킷, 니트, 셔츠 등 전 품목군에 걸쳐 화사한 컬러 제품을 전년 대비 40% 늘렸다. 특히 질스튜어트뉴욕에서 전략적으로 내놓은 핑크색 니트는 올 1월말 출시 후 한달 만에 판매율이 이미 60%에 육박할 정도로 호조세다. 민트색 재킷 역시 한달 만에 절반이 판매됐다. 


[사진=질스튜어트뉴욕 남성용 핑크색 니트]

[사진=질스튜어트뉴욕 남성용 핑크컬러블록 맨투맨티셔츠]

LF 마에스트로도 이번 시즌 프리미엄 라인인 ‘알베로 라인’의 출시 물량을 전년 대비 10% 가량 늘렸다. ‘알베로 라인’은 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에서 수입한 고급 원단을 사용하고 그린, 오렌지, 와인 컬러 등 기존 여성복에서 주로 사용돼 왔던 화사한 컬러와 두꺼운 프린트와 같은 실험적이고 트렌디한 디자인이 적용된 제품들이 주류를 이루는 마에스트로의 고가 전략 라인이다.

갤럭시는 이번 시즌 캐주얼 무드인 리조트 룩의 영향을 받아 메인 컬러인 블루 컬러와 함께 라이트 그레이, 화이트 컬러 믹스로 뉴 클래식 감성의 소비자들을 위한 상품을 내놨다. 독특한 컬러감과 차별화된 외관을 위해 얀 프린트 기법을 활용했고, 자카드 및 프린팅 기법으로 천연 소재의 느낌을 강조한 캐주얼 아이템을 출시했다. 

[사진=빨질레리]

또 빨질레리는 레드 계열의 스웨이드 블루종과 피코크 그린 컬러의 트러커 스타일의 스웨이드 재킷을 출시해 패션에 민감한 남성들을 자극했다. 특히 다크 오렌지, 레드, 그린은 물론 마른 식물에서 볼 수 있는 건조한 옐로우, 그리니시 브라운 컬러를 중심으로 다양한 상품에 적용했다.

이 밖에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 전개하는 신사복 브랜드 ‘캠브리지 멤버스’는 올해 브랜드 론칭 40주년을 맞아 브랜드의 정체성을 담은 2017 봄/여름 컬렉션을 3월부터 선보였다. 지난해 봄 시즌에는 시원한 느낌을 주는 블루 컬러에 집중했다면, 이번 시즌에는 블루 뿐만 아니라 그린, 베이지, 레드, 밝은 그레이 등의 파스텔 재킷들로 봄단장을 마쳤다. 

[사진=캠브리지 멤버스]

이현정 갤럭시 디자인실장은 “여성보다 외모에 관심이 많은 남성들이 대두되면서 ‘므네상스(MenaissanceㆍMen+Renaissance)’ 소비자가 주목받고 있다”며 “자신의 외모는 물론 라이프스타일까지 멋지게 가꾸려는 남성 소비자의 증가로, 컬러에 대한 관여도가 높아지는 동시에 과감하고 인상적인 컬러를 선택하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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