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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랜차이즈 올해 트렌드는 ‘혼밥’ 그리고 ‘가성비’
-프랜차이즈산업 박람회 이틀째
-예비창업주, 대중적 아이템 선호
-1인메뉴ㆍ무한리필 매장등 주목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중소기업 IT회사에서 나와 창업을 준비하는 이병기(41)씨는 “새로운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수백개씩 생기고, 게다가 트렌드까지 자주 바뀌니 창업을 준비하는 입장에서 유망 브랜드를 선별하기가 쉽지 않다”며 “그동안 유망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몇개 점찍어 뒀지만 벌써 흘러간 아이템이 돼버려서 오늘 박람회에 와서 다시 둘러보는데 막상 뭐가 좋을지 고민중”이라고 밝혔다.

10일 서울 강남 세텍(SETEC)에서 열린 제39회 프랜차이즈산업박람회에는 창업을 준비하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이번 박람회에는 국내 140여개 업체, 200여 브랜드가 동참했다. 특히 올해 참여한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특징은 ‘혼밥족(혼자 밥먹는 사람)’을 겨냥하거나 ‘가성비’를 내세웠다는 점이다. 
프랜차이즈산업박람회

놀부부대찌개, 이바돔감자탕등 한식 프랜차이즈에는 시식과 창업문의를 하려는 이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최근 ‘집밥’ 열풍에 간편하면서도 부담없는 한끼 식사에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1인 매장을 내놓는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예비 창업자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채선당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1인 샤브샤브인 ‘샤부보트’를 선보였다. 2인 이상이 즐길 수 있었던 샤브샤브를 혼자서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도록 한 게 특징으로 창업부담도 덜하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프랜차이즈산업박람회

놀부부대찌개도 박람회에서 1인 반상형 메뉴를 제공하는 ‘놀부부대찌개S’를 내세웠다. 1인단위로 인덕션이 있어서 혼자서도 충분히 부대찌개를 주문해먹을 수 있다.

또 1인 매장을 내세운 브랜드들과 함께 가성비를 높인 곳들도 주목 받고 있다. 이번 박람회에는 가격을 낮추거나 무한리필과 뷔페를 내세운 곳들도 많았다. 특히 지난해까지만해도 커피나 디저트 등의 창업 브랜드들이 다수 참여했지만 올해에는 밥집들의 참여가 더 높아진 것도 특이점이었다. 불경기 속에서 유행주기가 짧은 트렌디한 음료나 디저트류보다는 안정적이고 대중적인 아이템이 선호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프랜차이즈산업박람회

이번 박람회에 참가한 수제도시락 바비박스 관계자에 따르면 “1인 가구, 혼밥 시장이 커지면서 도시락 창업에 대한 문의가 늘고 있다”며 “이번 박람회는 예비 창업자들이 창업을 준비하면서 다양한 혜택을 얻어갈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관계자는 “올해는 혼밥족 등을 겨냥한 1인 메뉴 및 매장이 인기를 끌었다”며 “경기불황이 이어지다보니 트렌디한 업종보다는 안정적이고 대중적이며 고전적인 ‘밥집’ 등이 견고하게 창업시장을 버티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해다. 이어 “또한 창업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는 1~2인이 운영가능한 소형매장도 인기“라고 덧붙였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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