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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여성의 날, 그녀의 건강은…①] 25~34세女, 10명 중 1명 흡연ㆍ週2회↑ 음주
-8일은 유엔 지정 ‘세계 여성의 날’
-젊은 여성 흡연ㆍ음주 증가 추세
-25~34세女 흡연율, 6년전比 1%↑
-여성, 남성보다 술ㆍ담배에 취약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우리나라 여성의 흡연율은 6%에 불과했지만, 사회 진출이 본격화되는 25~34세 여성 10명 중 1명은 담배를 피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여성 중 9%는 주 2회 이상 술을 마시는 것으로 드러났다. 여성의 흡연과 음주는 특정 질환의 유병률을 남성보다 높게 하는 등 폐해가 만만치 않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 8일은 1975년 유엔이 지정, 기념해 오고 있는 ‘세계 여성의 날’이었다. 이에 맞춰 최근 국립보건연구원은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의 각종 여성 건강 관련 통계를 종합ㆍ분석해 ‘수치로 보는 여성건강 2016’을 펴냈다. 

19세 이상 성인 여성의 흡연율과 고위험 음주율. [출처=국립보건연구원 ‘수치로 보는 여성건강 2016’]

이 중 2013~2014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19세 이상 성인 여성의 흡연율은 5.9%로, 성인 남성(42.6%)에 7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그러나 남성의 흡연율이 2001년 60.9%에서 10여 년간 30%가량 줄어든 데 반해 여성의 경우 소폭이지만 2001년(5.2%)보다 오히려 늘었다.

연령대별 여성의 흡연율을 살펴보면 19~24세의 경우 11.6(2007~2009년)→9.6(2010~2012년)→7.2%(2013~2014년)으로 점차 줄었다. 반면 통상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시기인 25~34세의 경우 같은 기간 9.0→10.3→10.0%로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중ㆍ고교생의 흡연율은 ▷2006년 9.2% ▷2008년 8.2% ▷2010년 7.1% ▷2012년 5.9% ▷2015년 3.2%로 10년째 꾸준히 감소했다. 그러나 입시ㆍ진로 부담 등의 탓인지 학년이 증가할수록 흠연율이 증가, 2015년 고3 여학생의 흡연율은 5.3%나 됐다.

2013-2014년 성인 여성의 고위험 음주율은 6.0%로, 성인 남성(20.2%)의 역 3분의 1 수준이었다. 하지만 남성의 경우 2007~2009년(22.7%)보다 다소 감소했지만, 여성의 경우 같은 기간(5.4%)보다 소폭 증가했다. 고위험 음주율은 최근 1년 안 술을 마신 적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 중 1회 평균 음주량이 7잔(여자 5잔) 이상이며,주 2회 이상 음주하는 사람의 비율을 의미한다.

연령대별로 여성의 고위험 음주율을 살펴보면 19~24세가 9.5%, 25~34세가 9.2%였다. 이렇게 높았던 10~30대의 고위험 음주율은 연령이 증가하면서 급격히 낮아져 45~64세가 4.4%, 65세 이상이 0.5%에 불과했다.

흡연과 음주는 각종 연구 결과 암을 포함한 각종 질환의 발병 위험성을 높이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때문에 보건당국은 각종 사업을 통해 국민의 금연과 절주 또는 금주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특히 여성은 남성에 비해 흡연과 음주에 취약하다. 흡연 여성은 비흡연 여성보다 자궁경부암에 걸릴 확률이 17배나 높았고, 흡연 남성보다 폐암 발병률이 3배가 높다는 통계도 있을 정도다.

또 음주의 경우 여성은 남성보다 체지방 비율은 높고 수분 비율이 낮아 혈중알코올농도가 높게 올라갈 수 있고, 알코올 분해 효소도 적어 빨리 취하게 된다. 때문에 같은 양의 술을 마셔도 알코올 관련 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더 크다고 관련 전문의들은 지적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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