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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샘추위에 실려오는‘황사’방심하면 안돼요~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봄은 왔지만 봄 같지가 않다’는 의미를 지닌 옛말이다. 난데없는 꽃샘추위에 일교차까지 큰 요즘 날씨와 딱 부합하는 말이기도 하다. 더웠다 추웠다 변화가 심한 날씨에 일교차도 크면 우리 몸의 생체리듬은 혼란을 겪는다.

특히 호흡기 계통은 기온 변화에 무척 민감하다. 요즘 같은 날씨에는 상기도 감염(감기)에 걸리기 쉽다. 기관지 천식이나 폐쇄성 폐질환 같은 만성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는 급성으로 악화될 수 있어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전문의들은 조언한다.

시도 때도 없이 발생하는 황사도 문제다. 최천웅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황사가 발생하면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와 노인은 특별히 건강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감기 증상 2주 이상 지속되면 이차 세균 감염 가능성=여러 이유로 몸의 면역 능력이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 일교차가 크고 습도가 낮을 때 바이러스성 상기도 감염인 감기에 걸리기 쉽다.

최 교수는 “일반적인 감기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면 기관지염, 폐렴 등 이차 세균 감염이 됐을 가능성이 높아 반드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며 “특히 기존 호흡기 질환이 있는 환자는 즉각적인 치료를 통해 급성 질환으로 악화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충고했다.

▶만성 호흡기 질환자, 황사 특히 주의해야=과거 황사는 3월 중순 이후 환절기에 주로 발생해 왔다. 하지만 최근 발원지인 중국의 산림 황폐화와 대기 오염이 가속화되고 있는 데다 미세먼지의 발생 빈도까지 늘어나면서, 겨울,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초봄을 포함해 사실상 사계절 내내 우리나라는 황사의 영향권에 있다고 관련 학계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많은 먼지가 포함된 황사가 호흡기관으로 침투되면 만성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는 그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천식 환자는 황사 중 유발 물질에 의해 기관지가 좁아져 숨이 차고 숨을 쉴 때 쌕쌕거리며 발작적인 기침 등을 일으키기 때문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신상윤 기자/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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