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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일 먹는 우리집 반찬…나트륨 함량 ‘톱3’
한국인의 나트륨 섭취량은 3871mg(한국건강증진개발원). 2012년 4583mg에 비하며 20%나 줄었지만, 세계보건기구(AHO) 권장량의 1.5배다. 나트륨 과잉 섭취는 여전히 우리나라 3대 사망원인(위암, 뇌혈관질환, 심장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한국인의 식단에는 김치, 장류, 젖갈류의 섭취가 많아 나트륨 과잉 섭취의 위험에 노출돼있다. 우리가 즐겨 먹는 반찬 역시 마찬가지다. 한국식품위생안전성학회 최근호는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서울 시내 백화점, 대형마트, 재래시장에 위치한 반찬가게에서 포장 판매되는 조림류 8종(38건)ㆍ무침류 7종(34건)ㆍ나물류 7종(20건) 등 모두 22종(92건)의 반찬의 나트륨ㆍ칼륨 함량 검사를 실시한 연구결과를 실었다. 


연구에 따르면 한국인이 즐겨먹는 김치를 제외한 반찬류인 6개 제품은 100g당 나트륨 함량이 1000mg을 초과했다.

나트륨이 가장 많이 든 것은 풋고추된장무침인 것으로 나타났다. 풋고추된장무침의 100g당 평균 나트륨 함량은 무려 1763㎎이나 됐다. 멸치조림이 1419㎎ㆍ파래무침이 1348㎎ㆍ쥐치포조림이 1128㎎, 깻잎무침이 1101㎎, 콩조림이 1018㎎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풋고추된장무침은 고추에 침지된 된장 때문에, 멸치조림ㆍ파래무침은 원재료가 바다에서 채취되기 때문에 나트륨이 많이 함유된 것으로 여겨진다”며 “해산물이 원재료인 음식을 조리할 때는 충분히 세척해야 나트륨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22종의 반찬류 중 100g당 나트륨 함량이 가장 적은 것은 시금치나물(384㎎)로 나타났다. 시래기나물(457㎎)ㆍ고사리나물(472㎎)ㆍ도라지무침(494㎎) 등도 상대적으로 나트륨이 적게 든 반찬류로 분류됐다.

반찬류의 1회 제공량당 평균 나트륨 함량은 나물류가 192∼310㎎, 무침류 179∼405㎎, 조림류 175∼284㎎이었다.

반찬 속 나트륨 함량이 높을 지라도 나트륨의 배출을 돕는 칼륨 함량이 높다면, 염도가 비슷한 다른 음식에 비해 고혈압이나 신장 기능 이상 등의 피해가 적다. 때문에 나트륨의 섭취가 높다면 칼륨 섭취량을 높이며 균형을 맞춰주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한국인의 영양섭취기준에서 칼륨의 1일 충분섭취량은 3500mg임에도, 국민들의 칼륨 섭취량은 2918mg(2012 기준)에 불과하다.

연구팀은 이번 조사에서 나트륨의 체외 배출을 돕는 칼륨 함량도 함께 조사했다. 반찬류 중 100g당 칼륨 함량이 가장 많은 것은 콩조림(820㎎)인 것으로 나타났다. 나트륨 함량이 가장 최저였던 시금치나물은 콩조림의 뒤를 이어 칼륨 함량(655㎎)이 높았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콩조림ㆍ파래무침은 칼륨과 나트륨 함량이 모두 높은 반찬으로, 콩조림을 만들 때 간장 등 양념류를 적절하게 사용하고, 파래는 충분히 세척한 뒤 조리에 이용할 것”을 당부했다.

반찬류 중 100g당 칼륨 함량 최저는 고사리나물(44㎎)이었다. 콩나물과 시래기나물의 100g 당 칼륨 함량도 모두 100㎎ 이하였다.

고승희 기자/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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