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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선주, 日 신예 거센 도전 뚫고 JLPGA 개막전 우승
한국선수 최다승 기록 경신 근접

‘한국형’ 익힌 일본 새내기 주목



[헤럴드경제=함영훈기자] 안선주(30)가 일본 신예들의 거센 도전을 뚫고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2017시즌 개막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안선주는 5일 일본 오키나와현 류큐GC(파72ㆍ6,617야드)에서 열린 올시즌 JLPGA 개막전 다이킨오키드 레이디스(총상금 1억2000만엔)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5개로 1타를 잃었지만 합계 6언더파 282타를 기록, 상승세를 탄 일본의 ‘중고 신인’ 가와기시 후미카(23ㆍ5언더파)를 1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가와기시 후미카는 1994년생으로 최근 돌풍의 주인공인 스즈키 아이와 동갑이지만, 3년 늦은 지난해 하반기에야 JLPGA에 등록한 신예이다.

3라운드까지 2타 차 2위였던 안선주는 상위권 선수들을 일제히 오버파의 구렁텅이 몰아넣은 악천후 속에서도 역전 우승을 차지하며 지난해 10월 스탠리 레이디스 이후 5개월 만에 승수를 보탰다. 이로써 안선주는 통산 23승으로, 전미정(35)이 기록 중인 JLPGA 투어 한국선수 최다 우승(24승)에 1승 차로 다가섰다.

최다우승 기록경신 경쟁에는 이지희(38ㆍ21승), 이보미(29ㆍ20승)도 가담한 상태이다.

안선주는 1, 3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주춤했지만 4, 5번홀 연속 버디로 만회했다. 그러는 사이 경쟁자들이 보기를 남발했다. 파를 지키는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었던 셈이다. 전날까지 두 타 차 선두였던 가와기시는 이날 4타를 잃었다.

JLPGA 투어 3년 연속 상금 1위에 도전하는 이보미는 합계 4언더파로 공동 3위에 올랐고 이지희는 3언더파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번 대회에서는 일본 신예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이들은 20대 초반, 10대 후반으로 한국선수들의 플레이 스타일을 익혀 앞으로 JLPGA 무대에서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후미카 외에도, 가시와바라 아스카(21)는 이지희와 함께 공동 5위, 사사키 쇼코(21)는 김하늘과 함께 공동 8위에 올랐다. 이들은 중고신인으로 분류된다.

오카야마 에리(21)는 우에다 모모코와 함께 공동 16위, 하타오카 나사(18)는 스즈키 아이, 류 리츠코와 함께 공동 18위에 오르는 등 하토리 마유, 미야자토 미카, 요코미네 사쿠라, 오야마 시호, 아리무라 지에, 미야자토 아이 등 선배들을 밀쳐냈고, 쟁쟁한 한국의 베테랑들을 위협했다.

전미정과 배희경은 공동11위, 이나리는 공동 22위에 올랐으며, 이날 일본 무대 데뷔전을 치른 이민영은 공동 35위, 윤채영은 공동 46위로 '영점 조정'을 마쳤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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