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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인비 1년 부상 딛고 최고의 부활…HSBC 우승
20언더파, 16개월만의 투어 우승

전성기의 ‘눈’, 5개 연속 ‘줄버디’

박성현 3위, ‘한국1위=세계정상’

장하나 4위, CME 랭킹 1위 올라

韓 3주 연승, 박-박 올 최고변수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골프여제’ 박인비(29ㆍKB금융그룹)가 화려하게 부활했다. 박성현(24ㆍKEB 하나은행)은 강한 존재감을 지구촌에 심었다.

박인비는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장 탄종 코스(파72ㆍ6683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총상금 150만 달러) 최종라운드에서 다섯개홀 연속버디를 성공시키는 등 하루에만 8타를 줄여 합계 19언더파로 우승을 차지했다. 통산 메이저 7승을 포함해 18승째.
▶박인비 ‘부상의 벽을 넘어 정상으로 향하는 아이언샷’ [AP연합]

그는 2라운드까지 10언더파 중간순위 단독1위로 마치 뒤, 우승예상 스코어에 대해 “20언더파쯤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라고 말했는데, 이를 지키기라도 하듯 3라운드때 1타 밖에 줄이지 못한 숙제를 4라운드 17번홀까지 모두 채우며 20언더파를 기록했다. 마지막홀에서 샌드세이브를 하지못해 한타를 잃었지만 1위 아리야 주타누깐(-18)을 제치는데 어려움은 없었다.

이번 우승은 LPGA 투어로는 2015년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우승이후 1년4개월만이며, 리우 올림픽 금메달 이후 7개월만이다. 올시즌 박인비의 첫승이자 한국낭자 3주연속 우승.

그간 1년여에 걸친 허리부상과 올림픽 전후에 찾아온 손가락 부상 등을 겪으며 재활에 집중해 온 박인비의 우승은 1년이상 세계1위의 왕좌를 지키던 선수가 한번 고꾸라지면 회복하기 힘들다는 LPGA의 속설을 깬 것이어서 주목된다.

특히 마지막날 5번홀부터 12번홀까지 8개 홀에서 7개의 2~7m 거리 버디퍼팅을 성공시켜 전성기때 경쟁선수들이 부러워하던 ‘남다른 눈’을 과시했다.

16언더파(4라운드 17번홀까지)로 3위에 오른 박성현은 ‘한국1위=세계정상권’이라는 등식을 재확인시켰다. 아울러 첫 대회 목표(15위)를 초과달성하면서 LPGA 무대에 강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박성현은 특유의 교과서적인 스윙으로 갤러리들의 찬사를 받았으며, LPGA투어에 잔뼈가 굵은 선수보다 더 많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사흘내내 4언더파씩 차곡차곡 쌓았던 박성현은 이날 세계1위 리디아고, 전날까지 1위 미쉘위와 챔피언조에서 경기하면서 전혀 주눅들지 않은 채 이날도 네 타를 줄였다. 앞으로 박성현은 LPGA 판도에 가장 강력한 새 변수로 떠올랐다.
▶박성현, ‘LPGA 연구 끝…다음엔 내가 정상’ [LG전자 제공]

장하나도 3라운드부터 발동이 걸리면서 전날 4타를 줄인데 이어, 최종라운드에서도 짧은홀(파3)과 긴홀(파5)에서 강세를 보이며 4타를 줄여 합계 15언더파로 공동 4위에 올랐다. 디펜딩 챔피언 장하나는 지난주 대회 우승에 이어 이번 대회에도 톱5에 오르면서 올 시즌 CME 글로브 랭킹 1위에 올랐다.

한국은 톱10에 유소연-이미림-최운정을 포함해 10명이 올랐다. 한국계 선수로는 미쉘위와 리디아고가 톱10에 들었다. 박인비의 우승이 확정된 가운데, 경기는 마지막조의 18번 티샷 직후, 번개로 인해 잠시 중단됐다. 박성현이 이 홀에서 이글을 기록하면 공동2위가 된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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