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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탄핵 최종선고 앞둔 광장] “특검은 짜고친 고스톱…헌재, 각하 못하면 불복”
-4일 대한문 앞 ‘탄핵반대집회’ 참가자…특검 조사 강력 비난

-헌재에 기각ㆍ각하 압박…8인체제 비판도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4일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친박단체가 개최한 탄핵 반대 집회에 참가한 사람들은 한 목소리로 특검의 조사 결과에 대해 비판하며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을 기각ㆍ각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친박집회에 매주 나오고 있다는 박모(73) 씨는 “특검은 이미 결과를 정해둔 채 짜맞추기 결과를 내놓았다”며 “박 대통령이 헌재의 탄핵 인용 등 잘못된 여론에 의해 내려온다면 계속 집회에 나갈 수 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엿다. 최근 불거지고 있는 박 대통령의 ‘자진 하야설’에 대해 “자진 하야는 대통령으로서의 도의를 저버리는 것”이라며 “헌재의 결정을 우선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사진=신동윤 기자/realbighead@heraldcorp.com]

군복 차림으로 집회에 참가한 서모(68ㆍ여) 씨는 “박근혜 대통령이 사람을 죽이길 했나, 도둑질을 했나. 그정도는 문제도 아니다”라며 “대통령이 (성형 시술을 받고) 보톡스를 맞는 것이 왜 문제인지 알 수 없어 답답하다”고 했다. 이어 “헌재에서 탄핵이 인용되면 정말로 큰 일이 일어날 것”이라며 “현재 세우고 있는 계획을 말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자신을 ‘무봉스님’이라 밝힌 고모(72) 씨는 8인체제의 헌재가 박 대통령 탄핵 심판의 결론을 내리는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고 씨는 “재판관 8명의 헌재가 결정을 내리는 것은 얼라(여자)가 임신해 낳을 때도 안됐는데 애를 낳겠다는 것과 같다”며 “애(법)도 죽고 엄마(헌재)도 죽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월남전에 참전한 국가유공자로 내가 지킨 이 나라가 이 모양이라 답답하다”며 “법치국가의 마지막 보루인 헌재가 (탄핵을 인용해) ‘바보 재판관’이 되어선 안된다”고 덧붙였다.

[사진=신동윤 기자/realbighead@heraldcorp.com]
[사진=신동윤 기자/realbighead@heraldcorp.com]

한편, 이날 탄핵반대집회에 참가한 사람들은 기존 언론에 대한 적대적인 감정도 드러냈다. 이들은 “언론은 개쓰레기ㆍ하수구”, “손석희 (JTBC 사장) 구속”이란 구호를 계속해 외치기도 했다. 탄핵 반대 집회에 참가하기 위해 미국 뉴저지에서 왔다는 샘 최(62) 씨는 “미국 교민 사회에서도 이번 문제에 대해 걱정이 많다”며 “언론에서 편파적으로 과장보도를 하는 것 같다”고 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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