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예선통과면 금메달(?)…더민주 대선 경선 주자, 첫 합동토론서 격돌
-文, “내가 필승카드…정권교체 1번타자는 무조건 출루해야”
-安, “정쟁 낡은모습 극복 노력”
-李, “불공정ㆍ기득권과 싸울 것”


[헤럴드경제]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 출마한 예비후보들이 3일 열린 후보자 간 첫 합동토론회에서 자신들이 대선후보로서 가장 적임자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격돌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최성 고양시장 등 당내 대선주자들은 이날 오후 6시부터 CBS 주최로 열린 민주당 대선주자 합동토론회에 참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가장 먼저 이 시장은 “이 한겨울에 촛불을 들고 싸운 국민이 원하는 나라, 70년 적폐를 청산하고 모두가 공평한 기회를 누리는 공정한 나라로 가는 길이 멀다. 모든 정치인이약속하지만 과연 실행할지는 의구심을 갖는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때와 장소, 필요에 따라 말을 바꾸지 않는다. 국민에게 한 약속은 천금처럼 지켜야 한다. 저의 공약도 철저히 지킬 것만 엄선한다”면서 “유산과 세력, 이미지가 아니라 실력과 실적으로 평가받고 싶다”고 역설했다.

각종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문 전 대표는 “탄핵이 안 끝나고 특검도 연장 안 돼 아직 마음을 놓을 수 없는 때에 토론회를 시작하게 돼 조심스럽다”면서도 “정권교체는 절체절명 과제다. 적폐청산, 새로운 대한민국, 시대교체, 정치교체, 촛불혁명 완성, 모두 정권교체 없인 불가능하다. 그래서 반드시 이길 ‘필승 카드’를 뽑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보수가 총결집해도, 공격을 퍼부어도 이길 수 있는 후보여야 한다. 준비가 덜됐거나, 검증이 안됐거나 흠결이 있다면 안심할 수 없다. 1번타자의 역할은 무조건 출루하는 것이다. 민주당의 단 한 명의 필승카드는 문재인”이라 강조했다.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을 빠르게 따라잡는 모양새를 보였던 안 지사는 “이전투구나 말꼬리 잡기로 표현되는 정치적 경쟁의 낡은 모습을 극복하는 데 노력하겠다”며 “정책과 소신으로 당당하게 경쟁해도 우애와 협력 훼손하지 않게 하겠다. 그게 촛불이 원하는 새로운 대한민국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어 “많은 국민께서 호감도, 안정성, 국정 안정적 운영의 기대감, 저 안희정이라고 하신다”며 “열심히 노력해 정권교체 바라는 국민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 시장은 “저는 빛고을 광주 출신으로 김대중 정부 청와대 행정관, 노무현 정부 의원을 거친 백만도시의 재선 시장”이라면서 “김대중 노무현 정신으로 정권교체를 일구고자 출사표를 던졌다. 청렴한 정권교체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첫 번째 공통질문인 ‘본선 경쟁력’과 관련해 자신만의 강점들을 내세워 지지를 호소했다.

문 전 대표는 “전체 주자 가운데 가장 잘 준비된 후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이번 대선은 인수위 없이 당선과 동시에 곧바로 국정을 운영해야 한다. 제대로 준비되지 않는다면 이 난국 속에서 국정을 감당하기 어렵다”면서 “국정, 국회, 당 운영, 지난 대선 등 경험을 두루 갖췄다”고 말했다.

이어 “사상 최초로 영남, 호남, 충청, 전국에서 모두 지지받고 보수와 진보를 뛰어넘어 국민통합을 이룰 수 있는 후보다. 그 힘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고 감히 자부한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민주당은 대한민국 진보ㆍ개혁세력의 요람이었지만, 색깔론에 시달리고 낡은 이념으로 공격당했다. 보수정권이 지역주의로 민주당을 호남에 고립시켰다”며 “모두의 정당으로 거듭나는 민주당의 미래가 저 안희정”이라고 말했다.

안 지사는 “가장 보수적인 충남 지역, 민주당이 한 번도 당선되지 못한 지역에서 도지사를 연임하고 있다. 중도ㆍ보수와, 저와 견해가 다른 많은 국민과 어떻게 대화해야 하는지 훈련받아왔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국민은, 특히 촛불을 들고 싸운 국민은 단순한 권력담당자나 세력의 교체를 바라지 않는다. 자칫 무능한 진보로 낙인찍히면 다신 국민이 진보세력에 기회를 주지 않는다. 국민이 원하는 세상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후보들 중 이 사회의 불공정과 불합리, 경제기득권과 싸울 후보가 누군지를 봐야 한다. 친재벌이 집권하면 단순히 집권세력만 바꾸는 결과다. 야권 연합정부를 통해 제대로 된 세상 만드는 길은 흙수저인 이재명만이 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최 시장은 “정경유착을 타파할 수 있는 지도자로 최적격이다. 재직 동안 누구보다 청렴하게 공직을 해왔다”면서 “촛불 민심을 받들어 좋은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