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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낙관할 수 없는 컨테이너선 시장…현대상선 “얼라이언스 적극 활용”
- “컨테이너 시장 공급 과잉 여전히 심각…단기간 수급 개선 힘들어”
- 현대상선 “선복교환 통해 비용절감, 서비스 경쟁력 높일 것”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선복량 과잉이 해소되지 않아 올해 글로벌 컨테이너선 시장도 낙관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상선 등 국내 선사들은 얼라이언스를 통한 선복교환을 활용해 불확실한 시장을 헤쳐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전형진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센터장은 2일 “컨테이너 시장의 공급 과잉이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며 단기간에 대폭적인 수급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글로벌 해운시장을 전망했다.

이같은 전망은 올해 시황을 낙관적으로 기대하는 글로벌 선사들의 시각과 사뭇 대조적이다.

머스크, MSC, 에버그린 등 주요 글로벌 선사 CEO들은 올해 컨테이너선 시장의 운임이 회복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선박 공급 과잉 문제가 있지만, 최근 선사들의 적극적인 공급조절로 선복량이 감소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실제 글로벌 컨테이너선 인도량은 2015년 170만TEU에서 지난해 90만TEU로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부터 물동량이 증가세를 보이는 것도 낙관론에 힘을 싣고 있다. 올해 들어 동서항로를 중심으로 물동량이 호조세를 보이며 올해 운임도 지난해보다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전 센터장에 따르면 지난해 컨테이너 선대 증가율이 크게 낮아진 이유는 초대형 선박의 인도가 지연됐기 때문이다. 

[사진=헤럴드경제DB]

전 센터장은 “올해는 작년에 인도되지 못한 초대형 선박과 2015년 신조발주된 초대형 선박이 본격 인도되기 시작하면서 작년보다 인도량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지난해 인도되지 않은 8000~1만2000TEU 선박들과 2015년 신조발주된 1만5000TEU급 이상의 초대형 선박들이 본격적으로 인도된다는 점에서 동서 기간 항로의 공급부담은 여전히 심각한 수준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시장이 낙관적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며 국내 컨테이너 선사들의 어깨도 무거워졌다. 제1 국적선사인 현대상선은 얼라이언스를 적극 활용해 상황을 타개해 나갈 전망이다. 1일에는 국내 대표 근해선사인 장금상선, 흥아해운과의 미니 얼라이언스인 ‘HMM+K2 컨소시엄’ 결성을 위한 본 계악에 서명하고 본격적인 협력에 들어갔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공급과잉이 여전한 상황에서 선복교환을 통해 선사간 유휴 선복을 최대한 활용하면, 비용 절감과 더불어 서비스 경쟁력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 센터장도 이와 관련 “2017년 미세한 운임상승 국면이 예상되지만 국적선사들은 철저한 비용관리와 수익성 개선으로 생존기반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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