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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기관 해외증권투자 1737억달러…사상 최대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지난해 보험사, 자산운용사 등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해외 채권ㆍ주식 투자잔액이 사상 최대 규모로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16년 중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우리나라 주요 기관투자가의 해외 외화증권 투자잔액(시가 기준)은 2015년 말에 비해 521억8000만달러 늘어난 1737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한은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2년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자료=한국은행]

증가폭도 확대됐다. 작년의 연중 증가액(521억8000만달러)은 2007년의 611억달러 이후 9년 만에 가장 많았다. 이 수치는 2012년 123억달러, 2013년 127억달러, 2014년 168억달러, 2015년 270억달러 등으로 최근 5년 간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정선영 한은 자본이동분석팀 차장은 “국내 저금리 기조가 지속된 데다 국내 장기채 공급이 적다 보니 보험사가 해외 채권 투자를 늘리는 추세”라면서 “지난해 보험사의 내부 회계기준이 변경되면서 늘어난 부채 평가액만큼 자산을 늘리려는 수요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기관별로 보면 보험사의 해외 외화증권투자 잔액이 649억8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223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자산운용사는 같은기간 195억8000만달러 늘어나 797억5000만달러가 됐다. 외국환은행과 증권사 투자는 각각 73억달러, 30억달러 늘었다.

종목 중에서는 외국 채권 투자가 가장 크게 증가했다. 외국 채권 투자잔액은 874억6000만달러로 전년말 대비 370억4000만달러 늘어났다. 해외에서 발행한 외화표시채권(코리안페이퍼)은 404억7000만달러로 82억9000만달러 늘었다. 외국 주식(458억1000만달러) 투자는 68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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