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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갑다 삼월아”…닥치고 걸을만한 길
-남해시대 상징 소매물, 금오도
-동백, 고란초에 기암괴석까지
-오대산 선재길, 올림픽 산책로
-지붕없는 박물관 경주 남산길

[헤럴드경제=함영훈기자] 삼월이라는 이름이 한민족에게 가장 친근한 이유는 만물이 소생하는 3월은 생명의 달이기 때문인 듯 하다. 순수, 초심, 소생, 새싹, 귀여움, 연두, 따스한 햇살 등을 상징하는 키워드이다.

입춘이 봄의 시그널이라면, 경칩(3월5일)은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실질적인 봄의 시작점이다. 한난(寒暖)이 반복되다가도 기온이 오르면서 새싹과 새순이 돋고 마침내 봄을 완성하게 된다. 여행 역시 시작이 반이다. 삼월을 기다렸기에 그 들뜬 마음에 3월 달력 넘기자마자 봄이 절반 쯤 온 것 같다.

꽃샘추위의 3한4온의 반복은 여전하겠지만, 걷고 뛰기 좋은 계절이 왔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3월에 걷기 여행길(http://www.koreatrails.or.kr)로 ▷울산 선암공원과 울산대공원을 잇는 솔마루길 1, 2코스 ▷판도신도시 옆 금토천의 낭만을 음미하는 경기옛길 영남길 1코스 ▷콩밭 매는 아낙이 떠오르는 충남 청양의 칠갑산솔바람길 1코스 산장로 ▷서울 강서둘레길 1코스 개화산숲길 ▷충북 단양의 소백산자락길 6자락 온달평강로맨스길 등을 추천했다.
한려해상바다백리길 6코스

▶한려해상바다백리길 6코스 소매물도등대길(경남 통영)=경남과 전남의 역대 지방자치단체장들은 멋진 풍경에 비해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진 한려해상 국립공원을 어떻게 세계에 알릴까 많은 고민을 해왔다. 한 전직 지자체장은 한반도 지도를 거꾸로 걸어놓고 남해안 시대 개막을 매일 매일 되뇌기도 했지만, 실행의 매듭을 짓지는 못했다. 조만간 정부와 지자체들이 한몸이 되어 남해안 개발에 나선다고 하니 다행스럽다.

특히 소매물도 뱃길은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다. 하루 두 번 열리는 바닷길, 푸른 숲 탐방, 비경, 관세역사관, 해안절벽, 상괭이, 바다의 다양한 먹을거리와 볼거리가 너무도 많다. 소매물도 최고의 전망 포인트인 망태봉 정상에 오르면 ‘남해의 푸른 보석’이라 불리는 등대섬 풍광을 만나게 된다. ▷코스경로 : 소매물도 마을~분교~소매물도 등대~남매바위~소매물도 마을 ▷거리 : 4.4㎞ ▷문의 : 한려해상국립공원동부사무소 탐방시설과 055)640-2441
오대산선재길

▶올림픽 ‘영빨’ 돋는 오대산선재길(강원 평창)=드라마 ‘도깨비’ 촬영지이자 아름다운 숲길로 유명한 월정사전나무숲길을 지나 천년 고찰 월정사를 만나고 시작되는 오대산선재길은 오대천과 동행하며 오대천을 여러 번 건너가고 건너오면서 숲길과 물길을 번갈아 걷게 되는데, 길의 표정이 다양하여 전혀 지루함을 느끼지 못한다. 오대천 길이 끝나면 문수동자와 조선의 7대 임금인 세조와의 일화가 전해지는 상원사를 만나고 걷기도 마치게 된다. ▷코스경로 :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월정사 매표소 버스정류장~월정사 일주문~월정사 경내~선재길 입구 회사거리~오대산장~상원사 입구~상원사 ▷거리 : 10.7㎞ ▷오대산국립공원 033)332-6417
금오도 비렁길 미역널방

▶금오도 비렁길 3코스(전남 여수)=동백나무와 울창한 숲은 하늘을 가려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을 연상하리만치 낭만과 신비로움을 더하고, 깎아 놓은 듯 한 기암괴석과 눈부신 해안길이 ‘비렁길’의 이름값이라도 하듯, 하나 하나 곳곳이 절경이다. 매봉전망대에 서면 태평양쪽으로는 발 아래 해무가, 내륙쪽으로는 춘화요초가 펼쳐져 있어, 스위스의 리기산이 부럽지 않다. 풍 치료는 물론이고 남자의 바람기 까지 없애준다는 방풍나물, 희귀식물 고란초 군락, 취나물, 고사리, 참가시나무, 생강나무, 비자나무, 목이버섯 등이 자라는 ‘약(藥)섬’이기도 하다. ▷코스경로 : 직포~갈바람통전망대~매봉전망대~학동 ▷거리 : 3.5㎞ ▷여수시청 관광과 061)690-2036
경주 남산둘레길

▶경주 남산둘레길 동남산 가는 길(경북 경주)=지진 피해를 복구한 경주가 더 이상 아파서는 안된다. 지금은 북천(北川)이 경주 도심의 남쪽 경계선이 되다시피했지만, 과거 세계 5대 도시였던 서라벌의 신라시대 중심가는 남산과 북천 사이에 있었다. 그래서 남산은 신라 천 년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지붕 없는 박물관’이다. 동남산 가는 길은 월성 서쪽 끝에 위치하며 남천을 가로지르는 월정교에서 불곡석불좌상, 보리사, 통일전, 염불사지 등 동남산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길로 신라 천년의 세월을 이어온 유적지이자 후손에게는 최고의 역사공원을 만나는 길이다. 남산에서 내려오면 수만호의 기와집이 줄지어 있었는데, 그 빽빽한 기와집, 금당호의 처마밑을 걸어도 비를 피할수 있었다고 한다. 남산은 예나 지금이나 데이트 코스이다. ▷코스경로 : 월정교~상서장~고청 기념사업관~불곡마애여래좌상~옥룡암~탑곡마애불상군~미륵곡석조여래좌상~경상북도산림환경연구원~화랑교육원~헌강왕릉~정강왕릉~통일전~서출지~남산리절터~염불사지 ▷거리 : 8㎞ ▷경주문화관광 054)779-8585
대구올레 6코스 불로동 고분군

▶대구올레 6코스 단산지가는길 (대구 동구)=불로동 고분공원과 봉무공원 그리고 단산저수지를 한 바퀴 순환하는 나들이 코스이다. 이 길 위에는 삼국시대에 조성된 불로동 고분군 211기의 고분이 복원되어 있다. 매년 봄이면 푸른 고분을 배경으로 꽃들이 만개하여 황홀한 풍경을 선사한다. 고분군을 한 바퀴 돌아 굴다리를 지나면 봉무공원에 도착한다. 각종 체육시설과 야외공연장·야영장·나비생태원·나비생태학습관 등이 자리해있다. 봉무공원 내 단산지에는 못을 한 바퀴 두르는 산책로가 조성되어 흙길을 걷고 싶은 나들이객에게 그만이다. ▷코스경로 : 불로동 고분군 공영주차장~고분군 한 바퀴~경부고속도로 굴다리~영신초중고교~봉무공원~단산지~만보산책로~봉무동 마을길~봉무정 ▷거리 : 6.8㎞ ▷대구녹색소비자연대 053)985-8030
소백산자락길 6자락

▶소백산자락길 6자락 (충북 단양)=소백산자락길은 소백산국립공원 자락을 따라 12자락이 이어지는 길이다. 소백산자락길 6자락 온달평강로맨스길은 국내 대표 임도길이자 온달장군과 평강공주의 애틋한 사랑이야기가 전해져 오는 길이다. 산책로 아래 굽이치는 남한강의 아름다운 경치가 탐방객을 따라 다닌다. 산길을 걸으며 화전민의 삶을 엿볼 수 있고 강가에서 피어나는 물안개가 운치를 보태는 6자락은, 임산물 채취체험을 겸할 수 있으며 온달장군과 평강공주의 사랑이야기가 전하면서 붙여진 온달산성의 역사탐방과 온달관광지를 관람할 수 있다. ▷코스경로 : 고드너머재∼방터∼소백산 화전민촌∼온달산성∼최가동∼온달관광지∼영춘면사무소 ▷거리 : 13.8㎞ ▷단양군청 문화관광과 043)420-2555
칠갑산솔바람길

▶칠갑산솔바람길 1코스 산장로 (충남 청양)=칠갑산도립공원에 있는 칠갑산솔바람길은 칠갑산 정상을 오르는 길이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가 없다. 길이 시작되는 곳은 30여 년 전 대치터널 개통 전에 청양, 보령, 홍성과 공주, 대전을 왕래하는 주민과 완행버스가 이용하던 옛길로 지금은 걷기 좋은 길로 변하였다. 또한 출발점인 한치고개와 칠갑산 정상의 고도차가 크지 않고, 아늑하고 편안한 길로 조성하여 남녀노소 누구나 칠갑산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야간 산행이 가능하도록 야간 조명등도 설치되어 있다. ▷코스경로 : 칠갑산 터널 주차장~칠갑광장~최익현선생 동상~칠갑산 천문대~자비정~칠갑산 정상~하산~칠갑광장~옛길~먹거리촌~칠갑산 터널 주차장 ▷거리 : 9㎞ ▷청양군청 문화관광과 041)940-2213
강서둘레길

▶강서둘레길 1코스 개화산숲길 (서울 강서구)=강서둘레길은 개화산, 치현산, 서남환경공원, 강서한강공원을 잇는 길로 3개 코스로 나눠진다. 개화산 근린공원에 조성된 강서둘레길 1코스 개화산 숲길은 조망도 좋고 산의 오르내림도 완만하여 어린아이나 노약자도 걷기 무난한 길이다. 이 길은 생태 및 역사문화, 경관자원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방화근린공원을 시작으로 개화산 약사사와 전망대, 정상을 지나 호국충혼비, 풍산 심씨 사당, 방화근린공원으로 이어진다. ▷코스경로 : 방화근린공원~개화산 약사사~정상 전망대~호국충혼비~풍산심씨사당~방화근린공원 ▷거리 : 3.35㎞ ▷강서구청 공원녹지과 02)2600-4183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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