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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터 장기자랑 불참한다고 벌금을 왜?”…A대학 논란
[헤럴드경제=김영은 인턴기자] 성균관대학교 미술학과에서 ‘새내기배움터(새터)’ 장기자랑에 참여하지 않는 신입생들에게 벌금을 걷고 참여자 명단은 따로 관리해 온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됐다.

지난 21일 성균관학교 페이스북 페이지 ‘성균관대학교 대나무숲’에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카톡화면 캡처본이 올라왔다. 

해당 카톡에는 “새터 장기자랑 참여율이 상당히 저조하다”면서 “지금까지는 벌금을 작년 기준 두배 가까이 낮춰 거뒀으나, 내일부터는 불참비 2만원, 지각비 1만원을 걷을 예정”이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심지어 “학생회와의 얘기를 통해 당장 내일부터라도 불참하는 사람들의 명단이 학생회에 넘어가게 됐다”는 알림까지 포함돼 있다.

해당 카톡내용을 공개한 익명의 제보자는 “추억을 만들기 위한 일인데 굳이 돈이 엮일 이유를 모르겠다. 또 벌금이 정확히 어디에 들어가는지도 명시돼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연습)불참자 명단을 어떻게 하실 생각이실까”라고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게시물을 본 네티즌들은 “시대가 어느 때인데 아직도 이런학교가 있냐”, “동문으로서 너무 부끄럽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며 끊이지 않는 대학‘군기’ 논란에 놀라워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자신을 성대 미술학과 34대 학생회장이라고 소개한 한 네티즌은 게시물에 대한 해명 댓글을 달았다. 그는 “해당 카톡 캡처본은 학생회 또는 재학생 선배가 공지한 것이 아니라 17학번 신입생만 있는 단체 채팅방에서 나온 말”이라며 “(논란이 되자)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1차 해명, 2차 질의응답을 실시하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벌금을 걷은 것, 장기자랑 연습 참여자 명단을 받은 것은 사실”이라고 밝히며 “참여 권장과 재료비 충당이라는 이름 아래 강제성이 있다는 부분을 신경 쓰지 못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또 장기자랑 연습 참여자 명단에 대해서는 “학과 내에서 이미 (학과행사 참여에 대한) 가산점 제도가 존재한다”며 “내년 실기실 배정에 있어 가산점을 부여 한다는 것을 제대로 전달하지 않아 (명단 작성)발언이 과장되고 왜곡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현재까지 모인금액 3만원을 다시 돌려줄 예정이며 앞으로도 이같은 벌금을 걷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young2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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