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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전 노동장관 “러시아 英선거 개입 명백한 증거 있다”
-“2015년 英 총선 때 러시아가 사이버 공격 통해 개입”
-“국가 안보 관련 결정에도 개입“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지난해 미국 대선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러시아가 영국 선거에도 개입한 증거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21일(현지시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크리스 브라이언트 전 영국 노동장관은 의회에 “러시아가 프랑스, 독일, 미국에 이어 영국 선거에도 직접적이고 부정한 개입을 했다는 명백한 증거가 있다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

그는 “국가 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최고 수준의 결정도 러시아의 침입에 의해 타협됐다”고 말했다.

앞서 영국 정부는 지난 2015년 5월 영국 총선 당시 러시아의 해킹 시도가 있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영국 보안당국 관계자에 따르면 2015년 총선을 앞두고 사이버 공격이 급증했으며, 영국 전역에 걸친 러시아의 비밀스런 온라인 활동이 증가했다.

정당들은 러시아의 추가적인 영국 정치 정치 개입을 막기 위해 경계 태세를 강화해 줄 것을 국가사이버보안센터(NCSC)에 요청했다.

시아란 마틴 국가사이버보안센터장은 “정당들과 비공식 회의를 가졌다”며 “가까운 시일 내에 정당의 온라인 정보를 보호하는 프로그램을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미국 대선 당시 민주당 이메일 해킹을 비롯해 러시아가 사이버 공격을 활용해 서구 정치에 개입하려 한다는 의혹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다가오는 네덜란드, 프랑스, 독일 선거도 러시아의 개입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프랑스 대선 후보인 에마뉘엘 마크롱 전 경제장관은 최근 러시아 정부와 국영 언론이 프랑스 대선에 개입하기 위해 해킹과 가짜 뉴스를 이용하고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 정부는 의혹을 부인했다.

마틴 센터장은 “우리는 선거 과정에서 경계심을 갖고 방어에 나서고 있다”면서 “이것(러시아의 사이버 공격)은 분명히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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