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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벌이 되니까”…대출 유혹 빠진 보험사
생·손보 2년새 대출 38조 늘려


저금리 장기화에 마땅한 자금운용처를 찾지 못한 보험사들이 대출 유혹에 빠지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대출채권 잔액이 38조원 증가했으며 전체 운용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22일 생ㆍ손보협회 공시 자료에 따르면 생보사의 전체 대출채권은 2014년(11월 기준) 96조8000억이었으나 2015년 104조5400억, 2016년 116조3100억원으로 2년새 20억원이 증가했다. 전체 운용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4년 18.78%, 2015년 18.58%, 2016년 19.05%로 높아졌다. 특히 부동산담보 대출이 2014년 24조7571억에서 2015년 28조4997억, 지난해 34조9701억원으로 급증했다.


손보사의 대출채권은 2014년(10월 기준) 38조5622억(24.7%)에서 2015년 46조9831억(26.2%), 2016년 56조3154억(27.8%)원으로 2년 새 18조원이 불어났다. 기타대출이 2014년 9조4294억(6.0%)에서 2015년 13조2153억(7.4%), 2016년 17조8796억원(8.8%)으로 크게 늘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자산운용 다변화를 추구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보험사들이 이처럼 대출을 크게 늘린 것은 저금리 장기화로 국공채 등 기존 투자처에서 수익률을 끌어올리지 못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생보사들의 운용자산이익률은 3.96%로 2014년 말보다 0.55%포인트 떨어졌다. 손보사들도 같은 기간 3.55%로 0.38%포인트 낮아졌다.

감독당국은 은행권 대출규제 강화로 보험 등 2금융권으로 대출수요가 몰리는 데 주목하고 있다. 2금융권은 상대적으로 금리가 더 높은 데다 거의 대부분이 변동금리여서 상환위험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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