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국민 10명 중 8명이 경제난에 따른 식량 부족으로 9㎏ 가까이 체중이 감소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엘나시오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시몬 볼리바르 대학이 6500가구를 상대로 작년 생활조건을 조사한 결과, 약 75%가 식량 부족으로 평균 8.62㎏ 살이 빠졌다. 32.5%는 하루에 한 끼 내지는 두 끼밖에 못 먹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년 조사에서는 이 비율이 11.3%였는데, 1년 사이 약 3배로 늘어난 셈이다.
현재 수입으로는 음식 수요를 감당할 수 없다고 답한 비율은 무려 93.3%에 달했다. 한때 ‘오일 머니’로 중남미 좌파 국가들을 호령했던 베네수엘라는 유가폭락과 정부의 생산·외환 통제정책, 세자릿수에 달하는 최악의 인플레이션으로 식량은 물론 생필품과 의약품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