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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취임 한달…트윗, 거짓말 그리고 마라라고…
WP “주로 트위터 통해 거짓 주장”
리조트 사용 벌써 혈세 115억원 지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후 한달 동안 트윗을 128건 올리면서 18시간을 보냈다. 주로 트윗을 통해 거짓 주장을 132차례나 쏟아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달 20일 트럼프 취임식 이후 한달을 분석해 이같이 전했다.


트럼프는 취임 후 744시간 가운데 트위터를 하면서 18시간, 골프에 25시간을 보냈다. 트럼프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 프로골퍼 로이 맥길로이 등과 6차례 골프 라운딩을 가졌다. 반면 정보 브리핑을 받는데는 트위터나 골프보다 적은 6시간, 기자회견에는 4시간, 법안이나 행정명령 등에 대한 서명에는 6시간을 보냈다. 외국 지도자들과의 통화나 만남에는 21시간을 썼다.

트럼프는 거의 주말마다 ‘겨울 백악관’이라고 불리는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라라고 리조트를 찾았다. 트럼프가 백악관 주변에서 머문 시간은 전체의 72.3%,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보낸 시간은 24.3%, 기타는 3.4%다.

WP는 또 ‘팩트 체크’를 통해 이날까지 트럼프가 거짓말, 과장 등을 132차례 쏟아냈다고 밝혔다. 잘못된 주장을 가장 많이 전달한 통로는 트위터로 34건이었다. 이어 직접발언(31건), 사전에 준비한 연설(24건), 인터뷰(22건), 기자회견(18건), 성명(2건), 페이스북(1건) 순이다.

최근 트럼프의 ‘스웨덴 발언’도 황당무계한 거짓말로 꼽힌다. 트럼프는 지난 18일 연설에서 “어젯밤 스웨덴에서 일어난 일을 보라”며 테러 발생을 암시했다. 하지만 정작 스웨덴 정부가 황당해하며 미국 국부무에 무슨 일인지 물어보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트럼프는 논란이 일자 지난 20일 언론 탓을 하며 “가짜 뉴스 미디어들이 스웨덴의 이민 정책이 아름답게 작동하는 것처럼 말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WP는 “최근 스웨덴의 범죄율이 낮아지고 있다”며 “스웨덴의 범죄 전문가들은 관대한 이민 정책과 범죄 사이에 연관성이 없다고 밝혔다”고 반박했다.

한편 이날 CBS는 트럼프가 거의 주말마다 마라라고 리조트를 찾아 납세자들에게 1000만달러(약 115억원)에 달하는 비용이 부과됐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취임 후 33일 가운데 11일을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보냈다. 트럼프는 이곳에서 아베 총리와의 만찬 및 골프 등을 가졌다.

CBS는 오바마가 임기 8년동안 여행에 9700만달러(약 1100억원)를 썼는데, 트럼프는 지금 같은 추세라면 임기 첫해에 해당 비용을 넘길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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