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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랑소녀’ 장하나, ‘빅5’ 도약 캥거루 세리머니
LPGA 한다 호주오픈대회 우승
“올 시즌 5승하겠다” 당찬 각오

‘명랑소녀’ 장하나(25·사진)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대역전극 첫 승을 거두며 캥거루 점프 우승 세레모니로 정유년 시즌을 활기차게 열었다. 세계랭킹도 5위로 상승했다.

장하나는 19일 호주 애들레이드의 로열 애들레이드 골프장(파73)에서 열린 LPGA투어 호주여자오픈에서 합계 10언더파 282타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라운드에서 이븐파로 제자리 걸음을 걷는 바람에 공동 31위까지 밀렸던 장하나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1번홀 보기를 무릅쓰고 마지막 2개홀에서 3타를 줄이는 파란만장한 경기를 벌인 끝에 우승컵에 입맞춤했다. 통산 4승째.


장하나는 시상식에서 “첫 홀에서 보기를 한 뒤 심플하게(간단하게) 경기를 하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17번 홀에서 이글을 할 때는 너무나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올 시즌 목표에 대해선 “5승을 거두고 싶다”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시즌 5승은 최근 몇년간 박인비, 리디아고, 아리야 주타누간 등 최정상권 선수들이 올린 승수이다.

지난해 LPGA투어에서 3승을 기록한 장하나는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지만, 사무라이 세레모니 논란, 싱가포르 가방 사건 등으로 누구보다도 힘든 한 해를 보내야 했다. 우승을 거둔 뒤 시상식에 입장하면서 캥거루 세레모니를 보였던 장하나는 그간 마음 고생을 씻고 올시즌 더 높이 점프할 수 있는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번 우승으로 장하나는 지난주 6위에서 5위로 한계단 올랐고, 1위는 리디아고, 2위는 아리야 주타누간, 3위는 평샨샨, 4위는 전인지이다. 이번 한다 호주여자오픈에서 공동 46위로 부진했던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지켰다.

유소연(27)은 9위에서 7위로 올라갔고, 김세영(24), 브룩 헨더슨(캐나다)이 각각 8위, 9위로 한 계단씩 밀려났다. 3월2일 싱가포르 대회에서 공식 데뷔전을 치르는 박성현은 10위이다.

함영훈 기자/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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