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3040男, ‘패션 액세서리’에 꽂혔다
-커프스ㆍ넥타이ㆍ서스펜터 등 판매 늘어

-포커치프 943%↑, 보석 브로치 420%↑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 직장인 김승환(32) 씨는 최근 즐겨보는 드라마 ‘김과장’에서 남자 배우가 착용한 서스펜더, 일명 ‘멜빵’에 눈길이 갔다. 평소 착용하는 아이템은 아니었지만, 오피스룩에 포인트로 좋을 것 같아 고민 끝에 구입했다.

김 씨는 “매일 비슷한 스타일의 정장을 입는 것이 싫증났는데, 작은 패션 소품 하나로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어 만족스럽다”며 “앞으로는 화려하고 과감한 스타일의 넥타이에도 도전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3040남성들이 서스펜더, 포켓치프 등 클래식한 패션 액세서리에 관심을 가지면서 관련 제품 구매가 늘고 있다. 

<사진>옥션에서 판매되는 남성용 팔찌, 멜빵, 포켓치프

값비싼 정장이나 구두 보다는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으면서, 오피스 정장룩에 자신 만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포인트로 멋을 더할 수 있기때문이다. 여기에다 작은 사치를 추구하는 ‘스몰 럭셔리(Small Luxury)’ 소비 트렌드도 한몫을 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오픈마켓 옥션에서는 올 1월13일부터 2월12일까지 한달 간 장년층의 전유물이라 여겨졌던 ‘서스펜더(멜빵)’의 3040 남성 구매율이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인기드라마 속 남자 주인공이 오피스룩과 함께 착용해 화제가 되며 3040 남성들 사이에서 트렌디한 아이템으로 급부상한 것. 하의가 잘 내려가지 않게 고정해주는 ‘서스펜더’는 재킷을 걸치면 클래식한 오피스룩으로, 벗으면 편안하고 캐쥬얼한 느낌으로 연출할 수 있어 유용하다.

서스펜더와 함께 넥타이, 커프스 등 심플한 정장룩에 포인트가 되는 액세서리 판매도 늘었다.

정장룩 필수 아이템 넥타이는 깔끔한 디자인의 기본 스타일 보다는 톡톡 튀는 패턴이 가미된 무늬넥타이가 같은 기간 43% 늘었다. 또 옷의 고급스러움을 더해 줄 포켓치프 판매는 전년 동기 보다 943%나 껑충 뛰었고, 넥타이핀과 커프스 역시 53%로 높은 신장세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파티처럼 특별한 자리에서만 착용할 것 같던 보타이(bow tieㆍ나비 넥타이)도 10%로 소폭 신장했다. 보타이는 다양한 소재와 패턴을 활용해 일상 생활에서도 부담 없이 사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아울러 여성 구매자가 주를 이룰 것 같던 주얼리 역시 3040 남성 고객들의 구매가 이어졌다.

남성용 반지(62%)와 팔찌(52%), 심플한 디자인의 목걸이(19%) 판매도 늘었다. 또 탈부착이 가능해 활용도가 높은 브로치(79%)는 밋밋한 옷이나 가방에 포인트 아이템으로 인기를 끌었는데, 특히 진주, 보석과 같은 고급스러운 브로치 판매가 420%나 늘었다

고현실 옥션 패션실 실장은 “장기적인 불황이 불러온 ‘스몰럭셔리’ 트렌드가 주 소비 형태로 자리잡으면서, 30~40대 남성 고객들의 소비 생활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자신의 개성과 스타일을 중시하는 이들이 증가하는 만큼 보다 합리적인 가격대의 패션 액세서리에 대한 관심이 지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yeonjoo7@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