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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등어·태평양 넙치·정어리…많이 먹어야 환경 살리는 생선입니다
생선은 가장 손쉽게 오메가-3 지방산과 단백질을 보충할 수 있는 식품이다. 육류와 달리 등 푸른 생선의 지방은 중성지방,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고 항암 작용도 한다. 우리 식탁에서 꼭 필요한 영양소가 해산물의 충분한 섭취로 보충된다.

월별 제철생선이 등장할 정도로 한국인의 식탁에서도 빠지지 않는 생선은 전 세계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건강식단에 이름을 올린다. 종류도 무궁무진하다. 그렇다고 인류가 언제까지 먹을 수 있는 먹거리는 아니다. 하지만 먹는 것만으로 건강한 삶을 살면서 더불어 환경도 지킬 수 있는 ‘착한 해산물’도 있다. 


환경보호기금(Environmental Defense Fund)과 몬트레이 베이 수족관(Monterey Bay Aquarium’s Seafood Watch) 프로그램의 가이드 라인을 충족시키는 생선들이다.

미국 일간지 뉴욕헤럴드트리뷴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최대 500종의 해산물이 판매되지만, 미국인이 소비하는 90%의 어종은 고작 10종에 불과하다.

헤럴드트리뷴은 이에 “바닷속의 다양한 종을 보호하고 환경을 보존하는 가장 쉬운 방식은 지속 가능한, 즉 친환경 방식으로 수확한 해산물을 충분히 소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대서양 고등어=고등어는 워낙에 숫자가 많은 어종이며, 많이 잡고 있는 생선이다. 개체수가 많은 고등어는 어획 방식 역시 친환경적이기에 적극적인 소비가 필요하다. 게다가 고등어는 오메가-3 지방산을 섭취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기도 하다.

태평양 넙치=넙치는 남획의 희생양 중 하나다. 대서양에선 이미 거의 잡히지 않는 상황이지만 태평양에선 아직 충분한 양의 넙치가 잡히고 있다. 넙치를 잡는 방식은 환경친화적이다. 긴 줄을 이용한 기술로 낚시를 한다. 긴 줄 낚시는 그물보다 환경친화적이라, 넙치는 지속가능한 수산업으로 좋은 선택이다.

멸치=건강한 해산물을 고르는 데에 있어 가장 먼저 고려대상이 되는 것은 수은 함량이다. 생선에는 수은이 들어있는데, 그나마 수은 함량이 가장 낮은 것은 몸집이 작은 어류다. 몸집이 큰 어류일수록 수은 함량이 높다. 이들은 작은 생선을 먹고 살기 때문에 작은 생선 속 수은까지 모두 흡수한다. 멸치는 각종 어류 중 수은 함량이 상당히 낮은 편에 속한다.

알래스카 연어=대부분의 양식 연어는 선명한 오렌지 빛깔을 내기 위해 약품 처리를 하는 경우가 많다. 화학물질이 유입되니 아무리 몸에 좋은 연어라도 소용이 없다. 심지어 야생 연어보다 건강에 해로운 포화지방이 2배나 많다. 알래스카 야생 연어는 어획 비용은 많이 들지만 환경에 해가 덜 되는 방식으로 잡는다. 인체에도 해가 없다.

정어리=1950년대 태평양 정어리는 멸종 위기에 놓였다. 남획 때문이었다. 현재에도 정어리 낚시는 어종의 감소로 불법으로 지정된 곳이 일부 있다. 하지만 최근엔 어획량이 반등하며 섭취하기에 좋은 생선이 됐다. 멸치와 마찬가지로 수은 함량도 적은 생선이다.

송어=야생 송어는 멸종 위험에 처하진 않았다. 하지만 환경오염으로 인해 위기에 처했다. 미국 5대호수로 알려진 휴런과 미시간 호수의 일부 품종은 화학물질의 위협으로 인해 자생종이 위기에 처했다. 게다가 양식 송어는 연어와 마찬가지로 방법론의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환경오염은 물론 인체에도 해롭기 때문이다. 원산지 확인을 거친다면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잡히는 송어를 먹을 수 있다.

참치=전 세계적으로 흔한 데다 가장 많이 소비되는 생선 중 하나다. 참치는 구하기도 쉽고 요리도 쉬워 인기가 많다. 주로 북대서양, 태평양에서 수확한 참치를 먹는 것이 좋다. 이 곳에서 이뤄지는 참치잡이의 방식이 친환경적이다. 돌고래나 다른 해양 포유동물에게 해를 끼치지 않도록 엄격한 규정이 정해져 있다.

고승희 기자/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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