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앱 주당평균이용시간
-10대~40대, 여성>남성
-50대~60대, 남성>여성

［헤럴드경제=최상현 기자］스마트폰을 덜 들여다보던 남성이 나이가 들면서 여성보다 더 오래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50대를 기점으로 남성과 여성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사용 시간이 역전됐다.

남성과 여성 모두 전 연령대에서 모바일 앱 사용시간이 스마트폰을 통한 음성통화나 뉴스 검색보다 평균 2시간에서 4시간 정도 많았다.

7일 SK텔레콤과 연세대학교가 공동 설립한 바른ICT연구소의 ‘인구통계 데이터를 활용한 모바일 플랫폼 이용행태 분석’에 따르면 10대부터 40대 이하 연령층에서는 여성의 스마트폰 앱 사용시간이 남성에 비해 더 많았지만 50대 이후부터는 남성의 사용시간이 여성보다 더 많게 나왔다.

50대 남성의 경우 주당 평균 약 2시간 37분, 60대 남성의 경우 약 1시간 31분 가량 여성보다 더 오래 스마트폰 앱을 사용했다.

50대 남성은 주당 평균 24시간 14분, 여성은 21시간 37분, 60대의 경우 남성은 19시간32분, 여성은 18시간 1분을 모바일 앱 사용에 할애했다. 40대에서는 남성은 28시간 50분, 여성은 30시간 3분을 이용했다.

13개 모바일 앱 카테고리별로 사용시간을 분석한 결과, 50~60대 남녀 모두 게임 카테고리의 모바일 앱 사용시간이 전체 모바일 앱 사용시간의 30%를 넘어섰다.

50대 남성은 유틸리티(398분), 생활(259분), 멀티미디어/엔터테인먼트(216분), 커뮤니케이션(177분), 카페, 블로그, SNS, 게시판 등 소셜 미디어(129분), 금융/부동산(118분)의 앱을 50대 여성보다 더 많이 사용했다. 이 연령대의 남성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같은 연령대의 여성 스마트폰 사용자들보다 평균적으로 더 다양한 카테고리의 스마트폰 앱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0대 남성은 또 커뮤니케이션, 소셜미디어, 금융/부동산, 스포츠/레저/여행, 직업/교육관련 영역의 모바일 앱을 40대 남성보다 더 오래 사용했다.

커뮤니케이션 앱은 이메일과 모바일 통합 커뮤니케이터로 대다수가 카카오톡과 같은 모바일 통합 커뮤니케이터 이용시간이었다.

연구소는 “남성이 50대 이후 은퇴하면서 상대적으로 여유시간이 증가한 것이 여성보다 스마트폰을 더 오래 사용하게 된 원인으로 보인다“며 ”특히 은퇴 등의 이유로 상대적으로 현실 세계에서 사회적 관계가 위축되는 경향을 모바일 세계에서 보완하려 커뮤니케이션, 소셜미디어 같은 앱을 더 많이 사용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6월27일부터 10월2일까지 14주 동안 전국의 10~60대 남성 2965명, 여성 312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최상현 기자/bons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