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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EO칼럼-임채운 중소기업진흥공단이사장]이제 수출패러다임은 중소기업이다
올해 정부에서 발표한 수출목표는 5100억달러. 전년 대비 2.9% 늘렸다. 과거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한 수출에 종지부를 찍고 플러스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정부의 큰 그림 중 하나는 수출의 주체·품목·시장·방식 등 수출구조의 혁신이다.

외부환경은 불투명하고 미래는 불안정하다. 트럼프 정부는 무역·안보·경제 등 모든 면에서 미국 우선주의를 표방하고 있다. 사드의 여파로 중국은 한국에 대해 비관세 장벽을 강화하고 있다. 세계적인 정치·경제 질서가 새롭게 재편되면서 한국의 통상환경 또한 급격한 변화에 직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나온 정부의 수출목표는 결연한 의지를 내포하고 있다. 특히, 정부는 중소·중견기업의 수출규모를 총 목표의 절반수준에 육박하는 2500억달러로 높게 잡았다. 이 수치는 전년 실적에 비해 4.4%를 높아진 것이다. 그러나 의지만으로는 어렵다.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수출실적 분석 등을 토대로 지원전략이 현실성 있게 전개돼야 한다.

중소·중견기업의 수출구조를 보면 몇가지 특징이 있다. 연도별 등락이 있지만 이들 기업의 수출실적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수출중소기업 중 수출액의 상당부분을 담당하는 100만에서 500만달러 구간의 수출실적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그럼에도 중소기업 개별적으로 볼 때 모든 업체들이 성장하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수출기업의 특징을 기반으로 한 전략은 신규 수출기업의 증가와 이들 기업의 수출액 증가에 있다고 할 것이다. 또한, 신규 수출기업이 후퇴하지 않고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으로 뒷받침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기존 수출기업의 수출증대를 위해서는 수출 주력이라고 할 수 있는 100만달러 이상 수출 기업군의 성장패턴을 분석하고 이를 해결하는 노력이 요구된다. 이러한 측면에서 수출정책을 중소·중견기업 중심으로 전개하는 것은 타당성이 있다.

중기청과 중진공은 중소기업 정책의 비전을 수출성과에 두고, 모든 지원수단이 수출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책을 연계해 추진한다. 대외적으로는 정부와 지자체, 공공기관과 민간이 대응역량을 강화하는 협조노력을 강화한다. 올해 도입한 ‘수출바우처사업’의 관리기관으로서 수요발굴, 성과평가 등 효율적 사업추진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내부적으로는 내수기업의 수출기업화, 수출기업의 수출증대 등을 위해 수출지원 구조를 혁신한다. 중소기업의 영위품목과 진출시장에 대한 가능성을 토대로 수출 가능성이 높은 내수기업의 모임인 글로벌퓨처스클럽을 확대하고 집중 지원한다. 이들 기업에 대한 지원성과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수출실적이 23.7% 성장했다. 또한 수출경험이 있고 수출규모가 100억원에 이르는 수출유망기업인 글로벌CEO 클럽을 확대한다.

수출지원사업의 유형도 단독지원에서 자금과 마케팅 사업을 융합한 패키지 프로그램으로 궁극적으로 수출중소기업이 성과를 내도록 지원한다. 수출사업화자금과 고성장기업수출역량강화, 차이나하이웨이 등 수출마케팅을 융합한 프로그램이 그것이다. 중국과 미국에 대한 수출부진이 이어지는 반면 3대 수출국으로 부상한 베트남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아시아를 비롯한 남미, 중동 등 신흥시장 위주 시장개척이 절실히 필요한 이유다.

다행스럽게 1월 수출이 전년대비 크게 증가했다. 정유년 여명을 밝히는 수출 중소기업의 힘찬 함성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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