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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건강 365] 아스피린으로 대장암을 예방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대장암은 국내에서 위암을 제치고 우리나라 남성에게서 가장 많이 발병하는 암이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해마다 2만4000여명이 대장암 진단을 받고 9000명가량이 목숨을 잃습니다. 초기에만 치료받아도 생존율이 90%로 높습니다. 문제는 육류 위주의 식생활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숯불로 굽게 되면 타는 물질이 생기는데 이것이 대장암 유발 물질입니다.

미국 질병예방특별위원회는 50~60대 연령층에게 대장암 예방을 위해 저용량 아스피린 복용을 권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저용량 아스피린을 6년 이상 주기적으로 복용하면 대장암 위험도가 19%나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입니다. 아스피린은 세포 사멸을 촉진 시키고, 대장 점막의 증식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대장 용종이나 암 발생이 예방될 수 있습니다. 버드나무의 껍질을 짜면 살리실산이라는 물질을 뽑아낼 수 있습니다. 아스피린은 바로 이 살리실산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살리실산의 특성 때문에 병충해를 견딘 식물이 사람에게 더 좋다는 가설이 나왔고 이 가설로 아스피린의 대장암 예방 효과를 설명하기도 하지만 아직 입증되지는 않았습니다.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할 때는 하루 한 차례가 권장되지만, 위염을 악화시키는 등의 부작용이 있어서 의사와 상담하는 게 좋습니다.

<도움말:세브란스병원 대장암센터 외과 김남규 교수>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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