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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념일과 통계] 2월 4일 세계 암의 날 ‘미래예측과 암 완전정복’
[헤럴드경제] 시간여행을 주제로 한 SF영화 <백투더퓨처2>에서 주인공은 타임머신을 타고 1985년에서 30년 후 미래인 2015년으로 간다. 영화에서 묘사한 2015년의 풍경 중에서 실제로 기술로 구현되어 현실화된 것들이 있어 화제다.

우선 주인공이 타고 다닌 하늘을 나는 호버보드는 정말로 2016년에 개발이 되어 성공적으로 시운전을 했다. 또한 영화에서 주인공의 발에 맞춰 자동으로 끈이 조여지는 운동화도 지난 해에 유명 신발 브랜드에서 한정판으로 출시를 해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다.


영화는 상상으로 미래를 그리지만 우리는 과학적인 기법을 동원해 미래를 예측한다. 미래 예측이 늘 잘 들어맞는 것은 아니다. 어렸을 때 30년 후면 석유자원이 고갈될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지만 아직도 석유로 움직이는 자동차가 도로를 질주하고 있다. 30년 후라는 기한은 아직도 유효한 것 같다.

또 하나 틀린 미래 예측 중 하나는 암이 정복될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1992년 일본 과학기술청은 2015년도에 암은 완전히 정복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하지만 암은 여전히 인류를 위협하는 가장 심각한 난치병 중 하나다.

통계청의 ‘2015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한국인의 사망원인 1위는 암이었다.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후 33년째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인구 10만명당 암 사망률은 150.8명으로 2위인 심장질환(55.6명)의 3배 수준이었다.

암 종류별 사망률은 폐암(34.1명)이 가장 높았고 간암(22.2명), 위암(16.7명)이 뒤를 이었다. 암은 한국인의 기대수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통계청은 생명표를 분석해 암이 제거된다면 남자는 5.1년, 여자는 2.9년 기대수명이 증가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2월 4일은 국제암예방연합이 암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암 환자를 돕기 위하여 2005년 제정한 ‘세계 암의 날’이다. 암이 여전히 난치병이라고는 하지만 의술의 발달로 확실히 초기 암 같은 경우는 완치되는 경우도 많아졌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4년 암등록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발생한 국내 암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70.3%로 사상 처음으로 70%대를 넘어섰다. 또한 게놈지도가 완성되면서 암 정복에 대한 희망이 커졌다.

미래학자나 전문가들은 다시 2030년이면 암이 완전히 정복될 것이라고 예측을 하고 있다. 지금 암으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너무 먼 미래일 수 있고, 또 희망고문이 될 수도 있지만 이번에는 이 예측이 미뤄지지 않고 반드시 2030년 이전에 현실화 되기를 바란다.
정규남 통계청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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