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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소 띤 얼굴, 소복히 내려앉은 첫눈처럼 아름답죠”

  • 기사입력 2017-02-01 11:30 |함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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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그랜드세일’ 열린 동대문 일대
‘K스마일’ 타투체험·팔찌 만들기 등
외국 관광객-시민 어울려 축제 한마당
이벤트 이끈 대학생 미소대표 100여명
“시민 응원이 원동력…따뜻한 情 느껴”


은빛 용(龍) 처럼 생긴 DDP가 꿈틀거린다. 동대문에 내려앉은 비행물체라면, 이런 들썩임에 박차고 날아오를지도 모르겠다.

쇼핑관광축제 ‘코리아그랜드세일’의 메인스타디움 격인 동대문일대가 대학생 미소국가대표(대미소)의 역동적인 움직임 속에, 외국인관광객과 서울시민들이 어우러져 활기를 더해가고 있다.

“메이 아이 헬프 유?(뭘 도와드릴까요)”, “저스트 트라이!(한번 해보세요)”

오는 28일까지 이어질 외국인 대상 ‘코리아그랜드세일’과 개막 1년을 남긴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을 위한 대미소의 밝은 미소가 영하 10도를 오르내리는 엄동설한에도 이어진다.


이들은 인천공항, 쇼핑메카 서울 동대문, 올림픽개최지 평창과 강릉을 오가며 외국인에게는 친절한 안내로 한국인의 미소를 심고, 이모 삼촌 같은 식당 유통점 교통 종사자들에게는 외국인 손님 응대 인프라 개선에 동참해줄 것을 당부하면서, 작은 격려 한마디에 천군만마를 얻은 듯 힘을 내고 있다.

다니면서 밝은 미소만 띄면 되는 일이 아니다. 어떤 외국어 문구의 피켓을 만들까, 어떤 선물을 드릴까, 종사자들께는 어떤 말 부터 꺼낼까, 오늘 내가 활동할 곳의 관광매력과 역사를 공부한 뒤 어떻게 설명해줄까 하는 등 고민과 준비과정을 거치고 나서도 할 일은 많다.

3~4개 인사말 언어를 익히는 과정, 안내 부스를 꾸미고 안내하는 동선을 미리 그려보는 일, 손으로 직접 선물을 만드는 일, 게임형 퀴즈형 반짝 이벤트를 구성하고 진행하는 일 등을 모두 하자면 몸은 분주히 움직일 수밖에 없다.

동대문에 모인 100여명의 대미소들은 외국인 관광객들을 맞는 관광 종사자들과 거리를 오가는 일반 국민들로부터 친절서약을 받고, 알파벳 큐브를 실에 끼워넣어 ‘K-SMILE’을 팔찌를 만들어볼 수 있는 팔찌 부스를 만들었다.

그러는 사이 거리에서 두리번 거리는 외국인에게 달려가, 뭘 찾고 있는지 물어보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 체험장과 안내소를 찾는 손님들은 말레이시아, 필리핀, 이란, 스페인 등 다양했는데, 그 나라를 대표할만한 상징과 문화에 대한 상식을 한마디 던지면서 동질감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몇몇은 한국 방문의 해, 코리아그랜드세일, K스마일 엠블럼을 타투 형태로 얼굴, 손 등에 새겨보는 체험장을, 다른 몇몇은 경복궁, 이순신, 세종대왕 등 한국의 시그너쳐 그림에 색을 입히는 벽화관을 꾸미느라 추운 날씨 속에 ‘노가다’를 불사했다. 타투 체험장에는 가족 단위 외국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고 ‘대ㆍ미ㆍ소’를운으로 3행시를 벽에 써넣는 ‘3행시 월’엔 친절 운동 ‘K스마일’ 동참의지를 밝힌 내국인과 한국에 유학중인 외국인 학생들이 많이 찾았다.

대:대학생 여러분, 열심히네요/ 미:미소국가대표, 추운 날씨에 고생이 많아요/ 소: 소리질러~~ 파이팅!

대:대쪽같은 당신의/ 미:미소를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보여주세요. 그들은/ 소:소중한 기억을 가지고 다시 방문할 거예요. 한국이 웃으면 세계가 웃어요.

시민들의 기발함 속에 대미소에 대한 애정이 묻어나자, 이 소소한 덕담에 청년들이 힘을 낸다. 한양대에 재학중인 대미소 오성택(23) 씨는 “방문객분들께서 참신하기도 하면서 친구들에게 전하는 자그마한 메시지나 우리 대미소를 위한 따뜻한 응원 메시지를 적어주셔서 삼행시 부스의 벽을 볼 때마다 뿌듯했다”고 말했다.

‘작은 감동 큰 기쁨’은 주는 사람 받는 사람 모두가 느끼는 감정이다. 제민욱(25·아주대) 씨는 “친절을 모티브로 하는 대외활동이어서 그런지, 모두가 처음 보는 사이임에도 불구하고 따뜻한 마음을 공유할 수 있었다”면서 “이번 K스마일 캠페인에 참여하면서 사람들은 의외로 작고 사소한 것에 감동하고 기뻐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했다.

독일어가 능숙한 윤서정(20·덕성여대) 씨는 “추잠멘 진트 비어 슈탁(Zusammen sind wir stark)”이라는 말로 ‘봉사의 진한 감동’을 표현했다. 한국어로 번역하면 ‘함께일 때 우리는 강하다’라는 뜻이다. 그녀는 “전체활동을 하며 보람이 배가 되고 어느 때보다 힘이 났다”고 말하며 감격스런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최원서(21ㆍ경기대) 씨는 “말레이시아 부부가 ‘이런 캠페인을 체험하면서 좋았던 한국의 이미지가 더 좋아지는 것 같다’고 응원해 주셔서 너무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김다영(20ㆍ신안산대) 씨 등 수십명은 거리 청소에 나섰다. 상인 한 명이 그들을 보더니 “추운 날씨에 고생한다”고 등을 토닥이며 과자를 건넸다. 대미소의 헌신과 이를 애정으로 보듬는 시민 사이의 정(情)이 이 겨울을 녹인다.

“대:대수롭지 않게 생각했겠지만/ 미:미소를 띤 너의 얼굴은/ 소:소복히 내려앉은 첫눈처럼 아름다웠다”

함영훈 선임기자/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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