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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GC인삼공사 ‘매출 1조’ 마의 벽 넘었다
-‘홍삼=선물’ 공식 깨고 젊은 고객 유입
-다양한 연령대 맞춘 신제품 전략 주효
-화장품부터 동물사료까지 신사업 확대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 지난해 여름. KT&G 기업설명회(IR)에 참석한 KGC인삼공사의 한 임원은 김영란법이 미칠 영향을 궁금해하는 질문이 나오자 “어려운 질문”이라며 “국내 선물 문화에 변화를 줄 것으로 보고 있지만, 현 시점에서 법이 시행되면 어느 정도의 영향이 있다고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며 향후 미칠수 있는 파장에 고심했다.

#. 2015년 10월. 새로 취임한 박정욱 KGC인삼공사 사장은 “1∼2년내 매출 1조원 클럽에 진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같은해 가짜 백수오 여파로 건강기능식품 전반에 대한 우려감이 컸고 우후죽순 생겨나는 경쟁 제품들 속에서 박 사장의 공언은 그리 쉽지 않아 보였다. 

사진=홍삼정 에브리타임

하지만 이 모든 우려가 기우였다. KGC인삼공사가 건강기능식품 업체 최초로 매출 1조원대를 돌파했다.

KGC인삼공사는 지난해 매출실적이 1조1076원을 달성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전년대비 약 20% 성장한 것이다. 인삼공사 관계자는 이번 1조 달성에 대해 “최근 몇년간 다양한 사회적 이슈 및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 등으로 인해 개인과 가족의 건강을 중요시 하는 문화가 자리잡은 것으로 보여진다”며 “고객의 니즈에 맞춘 신제품 및 전략제품의 운영을 통해 2030세대의 젊은 고객들을 홍삼시장으로 유입하게 했고, 고객의 니즈를 세분화한 다양한 제품들을 내놓은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사진=홍삼스파 서비스 브랜드 ‘스파G’

KGC인삼공사는 홍삼이 국민보약으로 자리잡은 2011년 9401억원 매출을 달성하며 매출 1조 클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으나 2012년 8000억, 2013년 7000억원대로 매출이 꺾이면서 5년간 제자리걸음을 했다. 심지어 홍삼 수요가 포화상태에 다다랐다는 회의론까지 제기될 정도였다. 그러나 지난 2015년부터 분위기가 달라졌다. 메르스 사태 등으로 인해 ‘홍삼=선물’이라는 등식이 깨지고, 4050세대는 물론 2030세대까지 건강을 챙기려는 이들의 직접 구매가 증가하면서 새로운 수요층이 창출됐다.

이와함께 KGC인삼공사는 소비자 트렌드 및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다양한 전략제품을 강화했다.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도록 편의성을 높여 젊은 층의 수요를 높인 ‘홍삼정 에브리타임’을 선보였다.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덩달아 수요도 급증해 지난 2016년 매출이 전년 대비 190% 성장하는 성과를 나타냈다. 또 젊은 여성부터 갱년기 여성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소비자들이 찾을 수 있도록 제품을 세분화하고 기능성을 강화한 ‘화애락’도 KGC인삼공사의 성장을 견인했다. 화애락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0% 매출이 늘었다. 


KGC인삼공사는 이번 최대 실적을 발판 삼아 신사업을 적극 확대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 종합건강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즉, 홍삼을 단순 건강기능식품이 아닌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문화로 발전시키기 위해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데 공을 들인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신사업으로 자연소재 브랜드 ‘굿베이스’와 프리미엄 홍삼화장품 ‘동인비’, 홍삼스파 서비스 브랜드인 ‘스파G’, 홍삼 반려동물 사료 ‘지니펫’ 등이 있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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