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의무경찰들에게 폭언과 ‘악기바리’(취식 강요) 등을 강요했다는 폭로가 나온 서울지방경찰청 기동단 소속 중대장이 인사조치됐다.
김정훈 서울지방경찰청장은 23일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어제 보고를 받고 청문감사관실을 통해 사실확인 중이다”이라며 “의혹 중 일부가 사실로 확인돼 해당 중대장을 인사조치하고 새 중대장 발령을 냈다”고 말했다. 가혹해위 의혹 당사자인 J 경감은 일단 일선 경찰서로 이동했다.
김 서울청장은 “지휘관을 상대로 교육을 많이 했는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교육시간 통해서, 우리 지휘관들이 부적절한 행동 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청 모 기동단 중대장 J 경감은 부대 지휘차량 사적 이용, 의경 폭행, 취식 강요 등 가혹행위를 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J 경감은 관용차량 안에서 떡볶이 국물을 처리하기 어렵자 의경에게 “떡볶이 국물을 다 마셔서 없애라”며 취식을 강요하기도 했다. 중대장은 의경들에게 “X새끼들, 뭐 힘들다고 00이야”, “똥오줌 못 가리냐” 등의 폭언도 일삼았다고 전했다. 군인권센터는 J 경감의 비위행위들을 조사해 지난 20일 서울청 청문감사담당관실에 징계의뢰서를 제출했다.
경찰은 진상조사 결과에 따라 J경감의 징계한다는 방침이다.
피해 의경들이 보복을 두려워해 내부 신고 대신 군인권센터를 찾아갔다는 지적에는 “신고한 대원의 선택 문제이다”며 “신고 통로도 다시 한 번 들여다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서울청장은 피해 의경들에 대해서 “잘못한게 없으면 (전출없이) 그냥 근무한다”고 전했다.
한편 김정훈 서울청장은 ”설 명절을 앞두고 오늘부터 8일동안 종합 치안대책을 시행중이다”며 “범죄예방 진단, 교육, 순찰 강화 그런 일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교통 대책에 관해서는 “명절 동안 귀향길, 귀성길 등 관리 잘해서 소통 잘 되도록 하겠다”며 “많은 시민이 귀성길에 오르기 때문에 서울에는 차량이 줄어든다. 시내구간에는 속도가 높아질 수 있는데, 사고 예방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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