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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격 상승 호재 원자재 관련株‘주목’
풍산 실적개선 뚜렷 ‘추가매수’
한화케미칼 올 추정영업익은 줄어


지난해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급등했던 원자재 관련주들이 1월들어 소폭 조정을 보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올해도 원자재 값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추가 매수의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는 분석과 최근 주가 급등했던 만큼 관망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원자재 관련주인 풍산과 고려아연, 황금에스티의 주가는 지난 한주간 각각 2.28%, 2.52% 5.66% 하락하며 조정세를 나타냈다. 한화케미칼의 주가는 1.49% 오르며 전주보다 상승폭이 둔화됐다.

이에 금융투자업계는 원자재 관련주에 대해 추가매수와 관망이라는 엇갈린 분석을 내놓고 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의 대규모 사회간접자본(인프라) 투자가 활기를 띌 전망”이라며 “원자재 가격 상승세는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한국은행의 ‘2017년 국제 원자재시장 전망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제원자재 시장의 회복세가 올해도 이어지면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원유는 수급균형에 근접하면서 원자재 가격 상승을 견인하고, 비철금속도 인프라 시장 활성화 등으로 강세가 예상됐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풍산에 대해 “구리 가격이 상승하면서 올해 1분기 실적 개선 효과가 더 두드러질 것”이라며 “우호적인 구리 가격 흐름이 자회사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유건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황금에스티에 대해 “최근의 니켈 가격 상승이 제품 가격 전가로 이어지며 선순환을 나타내고 있다”며 “스테인리스 열연(STS HR)강판 가격 상승은 철강사업부 매출 증가와 흡사한 방향성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시장을 관망하면서 실제적인 실적 개선 추이를 보면서 투자에 나서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금융투자업계가 추정(추정기관수 3곳 이상)한 풍산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9445억원, 2352억원으로 전년대비 5.6%. 7.0%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급변했던 풍산의 주가를 고려할 때 이미 실적 개선 전망이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화케미칼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는 8252억원으로, 오히려 지난해보다 1.8%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한 증권사의 애널리스트는 ”이미 원자재 가격이 상당수준 오른 상태인 만큼 섣부른 투자는 금물”이라며 “투자에 나서더라도 기대치를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세환 기자/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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