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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적 안정·저평가 매력…화장품업계 IPO 기지개
에스디생명공학·한강인터트레이드
2~3월중 코스닥 상장추진 주목


한국과 중국 간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둘러싼 갈등의 여파로 주춤했던 화장품업계 기업공개(IPO)가 다시금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대 화장품 수출시장인 중국과의 관계가 급격히 얼어붙는 상황 속에서도 안정된 실적과 저평가 매력을 바탕으로 IPO 시장에 도전장을 내미는 업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 증권가에서는 밸류에이션(평가가치)에 대한 부담이 해소되면서 저평가 국면에 진입한 ‘알짜배기’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잇따르고 있다.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 인해 중국과의 관계가 급격히 얼어붙는 상황 속에서도 국내 화장품 업계는 안정된 실적과 저평가 매력을 바탕으로 IPO 시장에 도전장을 내미는 업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수 기업이 연초부터 신규 상장의 문을 두드리는 가운데 화장품 업체도 이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기능성 화장품 전문기업 에스디생명공학과 화장품 유통 전문기업 한강인터트레이드, 기초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전문업체 아우딘퓨쳐스 등이 그 주인공이다.

에스디생명공학은 내달 수요예측을 거쳐 3월 중 코스닥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 2008년 설립돼 국내에서는 ‘동물 얼굴 마스크팩’, 중국에서는 ‘바다제비집 마스크팩’으로 이름을 알렸다. 기능성 기초화장품을 중심으로 2013년에는 1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마스크팩 등이 해외시장에서 성공을 거두면서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760억원, 영업이익은 222억원을 기록했다.

비교기업 대비 낮은 공모가도 매력적인 요소로 꼽히고 있다. 에스디생명공학의 희망공모가 밴드는 1만5000~1만8000원으로 잇츠스킨, 토니모리 등의 주가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는 침체된 업황과 상장 후 주가 상승을 고려한 것이다.

외식 전문기업 MPK그룹의 자회사인 한강인터트레이드도 내달 스팩(SPAC) 합병 상장을 앞두고 있다. 이 업체는 ‘키스미’, ‘베르사유의장미’ 등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를 국내에 독점 유통ㆍ판매하고 있다. 제품을 납품하는 올리브영, 왓슨스, 롭스 등 국내 헬스앤드뷰티(H&B)스토어의 성장과 함께 매출도 늘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387억원)은 지난해 매출액을 넘어섰고, 영업이익도 82억원을 기록했다.

이 밖에 기초화장품과 마스크팩을 주력으로 하는 ODM 전문업체 아우딘퓨쳐스도 내달 중 코스닥 상장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훈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사드 배치와 관련해 심화되고 있는 중국과의 대립이 화장품업체 IPO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며 “다만, 지난해 불거졌던 상장사의 높은 밸류에이션 논란과 침체된 업황에 맞춰 할인률을 높게 책정할 것으로 알려져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영경 기자/ 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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