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黃권한대행, 여야 대표와 고위급 회동 제안…“국정현안 허심탄회하게 논의하자”
[헤럴드경제=신대원ㆍ문재연 기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23일 “그동안 정치권에서 필요성을 제기해 온 정당대표들과의 고위급 회동이 조속히 이뤄질 수 있기를 다시 한번 제안드린다”고 밝혔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신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한 뒤 “이 자리에서 경제회복, 민생안정 등 국정현안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함으로써 국민 여러분께 희망을 드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그래픽디자인=이은경/pony713@heraldcorp.com]

이는 탄핵정국 속에서 국정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자신을 포함한 여야 4당 대표가 참여하는 여ㆍ야ㆍ정 국정협의체 등을 구성해 국정현안을 논의하자는 의미로 풀이된다.

황 권한대행 측은 앞서 국민의당 등 국회에서 거론된 자신과 여야 4당 대표 회동에 적극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황 권한대행이 정당대표들과의 고위급 회동을 꺼내든 배경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정국에 따른 국론분열과 사회갈등이 도를 넘어섰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는 먼저 “최근 일련의 사태로 인해 국론이 분열되고 사회 갈등이 확대되고 있으며 심지어 서로 반목ㆍ질시하고 적대시하는 현상까지 일어나고 있다”면서 “우리가 성숙한 민주주의 사회로 한층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입장차에 따른 극단적 대립이나 이분법적 사고는 지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헌법의 정신과 가치를 존중하는 바탕 위에서 서로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조화와 균형을 이뤄가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저부터 사회 각계각층과의 폭넓은 대화를 통해 국민적인 화합과 단결을 이루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국회, 여야 정치권과 다양한 방식으로 적극 소통하겠다”면서 “여ㆍ야ㆍ정이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나간다면 국가적 현안들을 슬기롭게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 권한대행은 이와 함께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에 연루돼 고역을 치르고 있는 기업을 향해서는 안타까움을 표시하면서 일자리 창출 등 경제회복을 위한 노력을 당부했다.

그는 “기업인 여러분이 지금 국내외적으로 매우 힘든 상황에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정부도 여러분께 부담을 드린 일도 있고, 더 많은 지원과 격려를 해드리지 못한 점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일자리를 비롯한 경제상황이 너무 어렵다. 우리 경제의 큰 주역인 기업인 여러분에게 간곡히 당부드린다”면서 “다시 한번 과감한 투자 확대와 혁신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경제회복에 선도적 역할을 해주시기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

황 권한대행은 아울러 올해 주요 국정방향으로는 확고한 안보와 경제회복,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민생안정, 그리고 국민안전을 제시했다.

황 권한대행은 특히 외교ㆍ안보 분야와 관련, “국가안보는 어떠한 경우에도 굳게 지키겠다”며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외교안보 환경 변화에 능동적이고 전략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와 관련, 이틀 전 출범한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와의 차질 없는 정책공조를 강조하면서 주한미군 사드 배치 문제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등 현안에 대해 면밀히 관리해 나가겠다고 했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