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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장신공] 데드 포인트를 넘어서라
‘금융업에 종사하는 5년차 여자 대리입니다. 요즘 들어서 고객 응대 업무하기가 싫습니다. 과거에 어떤 고객이 돈 다발을 집어 던져서 맞은 적이 있는데, 요즘 들어서는 고객을 보면 또 그러는 거나 아닐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들고 같은 말을 계속 반복해야 하는 것도 싫습니다. 제가 고객응대에 적성이 안 맞는 건지 아니면 일시적인 피로현상인지 궁금합니다.’

질문 내용만 가지고 정확히 판단하기 어렵지만, 일시적 피로현상이 맞는 것 같다. 고객응대에 적성이 맞지 않았다면 어떻게 5년씩이나 그 일을 했겠는가? 더구나 고객에게 돈다발로 얼굴을 맞아가면서 말이다. 그런 순간도 참아 넘길 만큼 일을 잘 해왔는데 최근에 무언가로 인해 슬럼프가 찾아온 게 아닐까? 요즘 은행에 구조조정 바람이 부는 것도 스트레스의 원인일 수 있다.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아픈 기억은 밀쳐두고 즐거웠던 기억을 되살려라. 어찌 은행에 돈다발을 집어던지는 고객만 있겠는가? 분명 고마워하며 두 손을 감싸 쥐는 고객도 있을 것이다.

필자의 지인은, ‘니 돈 빌려 주는 거냐?’라는 고객과 언쟁을 벌이다가 참지 못해서 넥타이 풀고 주먹다짐까지 하는 일도 있었지만 나중에 지점장이 되고 일만 잘 했다. 어느 곳이고 눈물 젖은 빵과 뻐꾹새 우는 사연이 없는 일터는 없다. 그리고 겨울이 깊으면 봄이 코앞이라고 하지 않는가? 마라토너들은 달리다가 호흡이 가빠서 숨이 끊어 질 듯한 데드 포인트가 찾아오면 오히려 달리는 데 더 집중한다고 한다. 왜? 바로 그 순간을 참고 넘기면 평온함 속에 숨이 고르게 돌아오는 세컨 윈드를 맞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갑자기 자신의 일에 회의가 드는 직장인이여!! 이 일이 내 적성에 맞지 않아서 그런 것인지, 반대로 성공으로 가는 갈림길에 선 것인지 잘 판단하라. 그리고 아무리 생각해도 어느 쪽인지 판단이 안 선다면 후자일 확률이 높다. 고로 잘 극복해서 세컨 윈드를 맞이하라.

김용전 (작가 겸 커리어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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