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寒건강 고민, 바이러스질환 ①] 한달전 ‘조기 방학’ 난리치게했던 독감 또 왔다
-‘조기방학’까지 이끌었던 독감…유행주의보 여전히 발령중
-춥고 건조한 날씨에 강한 바이러스…겨울ㆍ초봄 주로 발생
-“해마다 독감 백신 접종”… 손 자주 씻고 사람 많은곳 피해야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겨울방학을 앞둔 지난해 12월 하순 각급 학교는 독감 때문에 휴업하거나 ‘조기 방학’에 들어가는 등 부산했다. 심한 경우 한 반에 10여명이 동시에 결석하는 등 독감의 확산 속도가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었다. 다행히 전국 초ㆍ중ㆍ고교가 차례차례 겨울방학에 들어가면서 독감의 기세는 한풀 꺾였다.

하지만 질병관리본부가 여전히 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 중이고, 곧 사람들이 한데 모이는 설 연휴와 개학이 있어 ‘2차 유행 가능성’을 무시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전문의들은 지적하고 있다. 

독감 이미지.

바이러스는 통상 기온이 높고 습한 날씨에 유행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한파가 몰아치는 겨울에도 건강을 위협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고려대 안암병원 감염내과의 김민자 교수는 “겨울철 호흡기 바이러스는 잦은 실내 생활, 운동 부족, 면역력 저하 때문에 급속하게 전염이 될 수 있다”며 “노약자나 어린아이의 경우 증세가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 겨울철 바이러스가 바로 독감이다. 독감은 해마다 겨울과 초봄에 주기적으로 발생한다. 특히 고령이나 기저 질환이 있는 사람들의 사망률이 증가한다. 올 겨울의 경우 예년보다 한 달 앞선 지난해 11월께부터 유행, 12월 첫 주 이후 교실에서 집단 생활을 하는 초ㆍ중ㆍ고교생들 중심으로 빠르게 퍼져 나갔다.

독감이 이처럼 겨울에 주로 발생하는 이유는 추운 날씨로 인해 사람들이 밀폐된 실내에 주로 모여드는 등 바이러스가 쉽게 전파되기 때문이다. 독감 바이러스 자체도 다른 바이러스와 비교해 낮은 기온과 건조한 기후 조건에 비교적 잘 생존한다.

김 교수는 “바깥 날씨가 추운 데다, 습기가 부족한 건조한 실내 환경은 호흡기의 1차 방어막인 코 점막과 기관지 점막을 마르게 해 세균 또는 바이러스에 대한 방어 능력을 떨어뜨린다”고 했다.

예방을 위해서는 우선 손을 올바르게 씻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노출을 자제해야 한다. 또 해마다 독감 백신을 접종받는 것이 좋다. 독감 예방주사는 유행 전에 항체가 생길 수 있도록 매년 10~12월에 접종받기를 전문의들은 권장하고 있다.

김 교수는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만성 질환자, 영ㆍ유아, 고령자가 이 시기에 백신 접종을 받지 않았다면, 늦었지만 유행 시기라도 백신을 접종 받는 것이 좋다”며 “독감 백신이야말로 독감으로부터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ke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