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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한자동차 대표 “메가딜러 손잡고 아반떼, 티볼리 소비자 켄보 600 고객으로 만들 것”
대기업 계열 딜러사와 서울권 판매계약
최대 경쟁 모델은 티볼리 1.6 가솔린
중국산 자동차 이미지 극복이 최대 관건

[헤럴드경제(인천)=정태일 기자] “아반떼, 티볼리, 투싼 등에 대해 가격이나 크기 면에서 불만 갖고 있던 소비자들을 끌어안을 수 있다는 점이 켄보 600의 가장 큰 강점이다”

중국의 첫 국내 진출 SUV 켄보 600을 출시한 중한자동차의 이강수<사진> 대표는 18일 헤럴드경제와 단독인터뷰를 갖고 이 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소형 SUV, 준중형 SUV, 준중형 세단 등 현존 모델에서 약점으로 지적됐던 것을 장점으로 승화시킨 모델이 켄보 600이라고 소개했다. 이 대표는 “2000만원 초반부터 중반대의 국산 준중형 세단을 타는 소비자들에게 중형 SUV를 풀옵션 2100만원 가격에 제안한다면 충분히 매력적인 조건일 수 있다”며 “게다가 켄보 600이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해 가솔린 세단에서 SUV로 넘어오기 좋은 상품성도 갖췄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도 가장 우선적인 경쟁 대상으로 쌍용차 티볼리 1.6리터 가솔린 모델을 꼽았다. 그는 “가격만 놓고 보면 제일 근접하게 맞붙는 모델이 티볼리 1.6리터 가솔린 모델”이라며 “켄보 600 출시 전 여러 각도로 설문조사를 했는데 티볼리 기존 고객들의 가장 큰 불만이 좁은 실내공간”이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켄보 600은 싼타페와 동일한 휠베이스(2700㎜)를 확보할 정도로 충분한 실내공간을 보유했다고 이 대표는 주장했다. 그는 “ 주중에는 업무용으로 쓰고, 주말에는 2열 시트가 뒤로 충분히 젖혀지는 장점을 활용해 켄보 600이 가족들과 즐길 수 있는 패밀리 SUV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하지만 중국산 제품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까다로운 눈높이는 넘어야 할 벽이다. 이 대표는 “중국산이라는 이미지가 우리가 극복해야 하는 가장 큰 과제다. 가성비가 뛰어나도 냉정한 한국 소비자들에게 인정받기 위해서는 4계절을 거쳐야 한다는 각오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중국산에 대한 불안보다 상품 존재 자체를 몰라서 안 사는 고객들이 훨씬 많다는 판단 아래 고객 접점을 넓히는 것을 1차 수행목표로 삼고 있다”며 “전국 고객 시승행사와 함께 상반기 렌터카, 카셰어링 시장에 진출해 더 많은 고객들이 우리차를 경험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서울권 판매강화를 위해 현재 대기업 계열 딜러십과 총판계약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다. ‘메가딜러’ 영업망을 활용해 국내 자동차 시장 깊숙이 진입하겠다는 전략이다.

다음달 1일 출고를 앞두고 18일부터 사전계약에 들어간 가운데 일단 초반 분위기는 순조롭다. 초도물량 120대 중 첫날 20대가 계약됐다. 초도물량은 다음달 초 완판될 것으로 이 대표는 예상했다. 하반기에는 더 낮은 가격의 하위 모델이 추가된다. 올해 목표는3000대다. 연말에는 소형 SUV ‘S3’도 추가 출시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1990년 대우자동차서 티코ㆍ다마스ㆍ라보 마케팅팀장으로 국민자동차 프로젝트를 성공시킨 것처럼 이번엔 켄보 600으로 국내 자동차 시장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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