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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건강 365] 위식도역류질환, 용법 안지키면 합병증 위험 높다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위식도역류질환을 진단받으면 대부분 ‘양성자 펌프 억제제(PPI)’를 1~2개월분을 처방받습니다. 이 약은 위 세포가 만든 위산을 위 내부로 운송하는 단백질(양성자 펌프)의 활동을 70% 정도 막아, 위산이 위 내부에 과도해지는 것을 막습니다. 양성자 펌프 억제제는 현재까지 나온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중 가장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약을 1~2개월 먹으면 위와 식도의 접합부, 식도 점막에 생긴 염증ㆍ상처ㆍ궤양이 대부분 낫게 됩니다. 위산량이 적당해지면서 식도 자극이 덜해져 치유가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를 먹는 중간에 약을 임의로 끊거나 정해진 용법ㆍ용량을 지키지 않으면 병의 재발과 합병증 위험이 높아집니다. 약을 먹고 1~2주 안에 괜찮아지는 듯 보이지만, 이는 위산 분비가 적어지면서 당장 역류하는 양이 작아져 나타난 일시적 효과입니다. 또 내시경으로 살펴보면 식도 상처ㆍ염증이 그대로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병이 재발하면 위산이 조금만 올라와도 금방 속 쓰림 등의 증상이 느껴지고, 같은 정도의 위산 자극이 가해져도 식도가 더 심하게 손상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약을 끝까지 먹는 것과 함께 재발 방지ㆍ증상 완화를 위해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합니다. 과식, 폭식을 금하고 뜨겁거나 매운 음식 등은 섭취를 자제해야 합니다. 육류는 기름기가 적은 살코기를 골라 찌거나 삶아 먹는 게 좋습니다.

<도움말: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이상길 교수>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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