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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우디 담수청, 일방 계약변경… 삼성엔지니어링 1조6천억대 ‘공사 중단’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삼성엔지니어링이 사우디아라비아 담수청(Saline Water Conversion Corporation)으로부터 수주했던 1조6156억원 규모의 발전플랜트 설비 공사가 중단됐다. 공기 진척도가 55%에 이른 상황에서 사우디 담수청이 일방적으로 ‘터빈 교체’를 요구했고, 이에 대한 비용 문제 협의가 최종 결렬됐기 때문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16일 오전 사우디아라비아의 해수담수청(SWCC)이 발주한 1조6156억원 규모의 ‘얀부 발전 및 해수담수화 플랜트(Yanbu Power&Desalination Plant Phase 3)’ 공사 계약에 대한 공사중단(타절) 통보를 사우디 담수청으로부터 전날(15일) 받았다고 공시했다.

[사진설명=지난 2012년 12월 삼성엔지니어링이 사우디담수청 (SWCC)과 전체 30억불 규모의 얀부3 발전 플랜트 공사에 대한 계약을 체결할 당시 행사 사진. 이날 계약식에는 압둘라 알 호쎄인(Abdullah Al Hossein) 사우디 수전력부 장관과 압둘라만 알 이브라힘 (Abdulrahman M. Al Ibrahim) 사우디담수청 총재, 박기석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등이 참여했다.]


공사중단 통보를 받은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 2012년 12월 삼성엔지니어링이 수주한 계약 건으로, 삼성엔지니어링은 설계, 조달, 시공, 시운전 등 전 과정을 담당했다. 최초 계약 당시엔 2016년 12월 완공이 목표였으나 설계 변경 및 공기 지연 등의 이유로 완공 목표일이 2018년 8월 25일로 연기된 상태다.

발전플랜트 공사가 진행중인 얀부는 사우디 남부의 최대 산업단지로 삼성엔지니어링은 3100MW급의 화력 발전 플랜트를 건설할 예정이었다.

프로젝트가 중단된 것은 사우디 담수청이 발전 터빈 교체를 요구했고, 이에 대한 비용 지불 문제에 대해 양측이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기 때문으로 알려진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현재 공기 진척은 55%에 이른다. 터빈을 좀 더 좋은 것으로 교체해달라는 요구가 있었고 그에 대한 비용 협상 과정에서 이견이 컸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발주부터 수주까지 오랜 기간이 걸리는 공사 수주 건의 경우 설계변경을 요구한 측이 이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 통상이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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