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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진출 홈쇼핑·온라인쇼핑
지난해 수출 총 756만건…12% 증가
한류타고 동남아·中·멕시코 등 활기
GS샵 등 현지서 중기제품 90% 판매
11번가도 작년 300개社 15억원 매출

최근 홈쇼핑의 활동반경이 확장되며 한국 중소기업들도 해외 진출의 장을 넓히고 있다.

CJ오쇼핑의 현지 합작법인인 SCJ TV쇼핑을 운영중인 엄주환 베트남 SCJ 법인장은 “베트남에서 한류의 영향력이 커 한국 상품 전용 프로그램을 만들게 됐다”고 사업취지를 밝혔다. 그만큼 해외 현지에서 한국 중소기업 상품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2016년도 세계를 누볐던 한국 중소기업들은 2017년에도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도 다양한 상품들이 해외 각지를 누리며 한국의 이름을 알렸다. 이들 중소기업의 해외사업 진출에는 한국의 유통플랫폼이 함께했다. 최근 한국식(式) 홈쇼핑과 한국 온라인커머스 업체들이 이들 상품의 해외수출 다리가 되고 있는 것이다.

15일 관세청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6년 1월부터 11월까지 대한민국의 전체 세관을 통과한 수출건수는 755만9520건, 2015년 같은 기간(674만5524건)과 비교했을 때 12.1%가량 규모가 증가했다. 전체 수출금액은 340억 달러정도 감소했지만, 최근 있은 조선ㆍ정유산업의 불황에 비춰봤을 때 긍정적인 성과라는 평가를 받았다.

동남아를 뒤흔든 ‘홈쇼핑 한류’ 바람=이 중심에는 중소기업이 있다. 쇼퍼테인먼트(Shoppertainment)라는 독자적인 콘셉트로 해외시장을 노크한 한국 홈쇼핑 업체를 타고 다수의 중소기업이 해외로 진출했다. 현재 한국 홈쇼핑업체들은 동남아와 맥시코, 중국등지에 진출해있다.

해외 사업에서 가장 앞서있다는 평가를 받는 CJ오쇼핑도 지난 2015년에만 1860억원의 중소기업 상품 매출을 달성했다. 전체 매출액 2410억원의 80%가량이 중소기업에서 발생했다. CJ오쇼핑 측은 지난 2016년에는 중소기업 제품의 매출이 더욱 높아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 홈쇼핑 업계 1위인 GS샵은 베트남ㆍ말레이시아ㆍ인도ㆍ인도네시아 등 다양한 국가에서 한국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판매된 한국기업 상품은 총 180종, 210만개에 달했다. 취급액도 1000억원 규모였다. 이중 90%이상이 중소기업 상품으로 중소기업들의 ‘한상’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중국과 태국 배트남에 현재 진출해 있는데, 이들 국가에서 취급되는 상품의 50% 가량이 한국기업 제품이다.

현대홈쇼핑에서는 주방용품과 화장품의 판매가 뜨겁다. 현재 태국에서 판매되는 에코라믹 후라이팬은 방송할 때마다 목표대비 평균 132%의 매출 달성률을 보이고 있다. 화장품 상품인 엘로엘 쿠션(파운데이션류)도 매출 달성율이 평균 153%에 달한다.

이에 이해승 현대홈쇼핑 태국법인장은 “국내 우수한 상품력을 지닌 중소기업 상품들은 동남아 현지에서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며 “중소기업 상생을 위해 다양한 상품을 방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온라인 쇼핑, 한국에선 60조원이지만 세계적으론 22경원=온라인 쇼핑 플랫폼을 탄 해외진출도 최근 늘어나고 있다.

한국의 온라인 커머스 시장 규모는 연간 50조원 수준이다. 지난해는 11월 6조원 매출 달성 등으로 60조원 달성이 유력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한편 전 세계 온라인 쇼핑 규모는 글로벌 통계사이트 스태티스타(statista) 기준 약 22경원 정도로 추산된다. 오는 2020년에는 이 2배인 45경 이상으로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처럼 한국 시장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해외 온라인쇼핑은 막대한 시장이다.

한국 온라인쇼핑 업체들도 거대한 해외시장에 발을 내딛었다. 최근 G마켓과 11번가 등은 중국어와 일본어 몰을 오픈했다. G마켓 창업주인 구영배 사장이 이끄는 큐텐이나 직구사업에서 시작한 몰테일 등 온라인 쇼핑업체들도 해외에 한국상품 몰을 운영하며 다양한 한국 중소기업 상품을 취급하고 있는 상황이다.

11번가의 경우 지난 2015년부터 중문ㆍ영문ㆍ인도네시아어ㆍ말레이시아어관을 운영하고 있는데 2015년에만 약 300개 중소기업에 대해서 14.6억원의 해외판매매출을 발성했다.

이에 한 온라인유통업체 관계자는 “아직까지 한국 온라인쇼핑의 해외 시장 진출 성적은 뚜렷하지 않다”면서도 “최근 선두 업체들의 중국ㆍ일본 진출이 가속화된만큼 앞으로 해외시장 진출은 더욱 뜨거워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우 기자/zzz@heraldcorp.com


“홍삼 맛있어요.”

동남아 현지에 방문해 채널을 넘기다보면, 분명 외국의 TV 방송인데 한국의 상품을 판매하는 홈쇼핑 채널들을 종종 발견하곤 한다. 판매되는 상품들의 이름에는 저마다 ‘한국’이 들어가 있다. 한국 홈쇼핑 채널을 타고 해외로 진출한 한국 중소기업의 제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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