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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 공급과잉?...“숨은 수요보면 올해는 매수 기회”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올해 부동산 시장 전망이 공급과잉 우려로 흐르지만 숨어 있는 수요를 보면 오히려 매수 시점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2017년 부동산 침체를 우려하는 원인은 정부의 부동산 대책과 금리인상 우려 그리고 입주물량 증가에 따른 공급과잉 등이다. 특히 공급과잉 우려는 구체적인 수치가 뒷받침돼 시장 참여자들을 긴장케하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36만9020채로, 1999년(36만9541채) 이후 최대다. 2018년에도 41만채가 입주를 기다리고 있다. 당장 이달 2만5000가구가 입주를 시작, 2000년 이후 1월 최대 규모가 집들이를 시작한다. 수도권은 올 1월(4122가구)의 3배 이상인 1만3224가구에 이른다. 이를 놓고 일각에서는 송파구 잠실주공 재건축 단지(엘스, 리센츠, 파크리오)에 1만5000여가구가 입주하면서 발생했던 2008년 ‘역전세난’을 떠올리기도 한다.

그러나 눈에 보이지 않는 수요를 따져봐야 한다는 반론도 있다. 주택노후화에 따른 주택멸실 확대로 인한 ‘멸실수요’ 증가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2015년 기준 30년 이상된 노후주택은 266만호, 20~30년된 주택은 449만호로 전체의 44%에 달한다. 여기에 수명증가 및 1인가구 증가에 따른 인구ㆍ가구 증가와 외국인 가구 증가 등을 고려하면 주택수요는 50만호 중반대에 달한다. 이는 국토교통부의 제2차 주택종합계획에 따른 정부전망치 39만호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25년 전후 멸실 수요는 정점에 이를 것으로 보이지만 정부의 택지공급 감소 영향으로 2017년부터 개발물량은 감소해 한국의 공급부족은 장기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 상반기 대내외 불확실성 영향으로 주택 가격이 안정화되겠지만 한시적일 것”이라며 매수시점이라고 분석했다.

그런가하면 포괄적인 입주물량 수치가 아닌 지역별 그리고 그 지역을 뒷받침해주는 주변의 물량 수급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도곡스타PB센터 수석 부동산전문위원은 “입주량은 지역별로 분산된데다 시장을 좀더 포괄적으로 봐 서울 전세를 받아주는 고양, 남양주, 위례 등 주변지역 등의 수급을 따져보면 서울의 전세 가격은 떨어지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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