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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바일 페이(pay) 전쟁 확산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삼성전자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삼성페이가 사용 영역을 계속해서 확장하고 있다. 모바일 결제 시장의 주도권을 쥐기 위한 다툼이 올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삼성페이 새 버전에 ‘쇼핑’ 외에도 ‘미니(mini)’와 ‘빅스비(bixby)’가 선택 메뉴로 등장했다. 이 두 단어는 각각 지난해 6월과 10월 삼성이 상표권을 출원한 것들로, 삼성페이의 향후 변화 방향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해 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페이 미니’는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한 온라인 결제 서비스로 올해 초 출시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운영체제와는 무관하게 스마트폰에 앱만 설치하면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이용자를 대폭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015년 출시된 기존의 삼성페이는 갤럭시S 시리즈 등 일부 삼성 스마트폰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데다 오프라인 결제 위주였다. 이에 이용자 확대에 제한이 있었다.

삼성은 이후 갤럭시A 시리즈와 같은 보급형폰은 물론이고, 기어 S3와 같은 웨어러블 기기에서도 삼성페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확대했다. 삼성페이 미니가 출시된다면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삼성 브랜드가 아닌 단말기에 대해서까지 문호를 여는 셈이 된다.

사용국가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삼성전자는 한국과 미국, 중국, 스페인, 브라질 등에 이어 지난해 11월에는 말레이시아와 태국에서 베타 테스트를 시작하며 도입국가를 10여개 이상으로 늘릴 전망이다.

다른 글로벌 IT기업들도 시장 공략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다. 구글은 지난해 9월 안드로이드 페이를 미국에서 선보인 이래 영국, 싱가포르, 호주, 홍콩, 일본 등으로 서비스 국가를 늘리고 있다. 삼성페이 미니가 출시될 경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이용자들을 잡기 위한 일전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LG전자 역시 오는 3월 출시될 것으로 전망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G6에서 자체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LG페이’를 선보일 지에 대해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성훈 기자/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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