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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역파괴 중기“헬스케어가 성장 기폭제”
주방용 그릴 주력업체 자이글

기능성 목베개 ‘넥시블’로 승부수

안마의자 전문기업 바디프랜드는

의료계와 협업 맞춤형 건강관리 등

R&D센터 강화…新성장동력 활용



중소기업계에 ‘헬스케어 러시(rush)’ 바람이 불고 있다.

주방ㆍ가전ㆍ침구 등 생활용품을 생산하는 업체가 주축이다. 건강을 중시하는 웰빙(well-being) 문화가 사회 전반에 급속히 퍼지면서 중소기업들은 일상 생활에서 빈번히 사용되는 자사의 제품군에 헬스케어 기능을 접목할 경우 승산이 있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

중소기업들은 특히 신(新) 사업분야의 매출 목표를 한껏 높여 잡는 한편, 연구개발(R&D) 센터의 역할을 대폭 강화하는 등 잇달아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9일 중소기업계에 따르면 주방용 그릴이 주력인 자이글(대표 이진희)은 최근 출시한 기능성 목 베개 ‘넥시블’<오른쪽 사진>의 시장 안착에 역량을 쏟아붓고 있다. 이를 통해 사업 카테고리를 다양화하고 수출을 확대, 10년 안에 매출 1조 클럽 진입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진희 자이글 대표는 “올해 가정용 웰빙 그릴의 수출 확대를 지속하는 가운데 아웃도어용 제품 출시도 앞두고 있다”며 “헬스케어 분야의 신규 브랜드인 넥시블에 대한 해외 수출 상담도 활발해, 회사가 성장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자이글은 특히 오는 2019년까지 헬스케어 매출 비중을 10%까지 올린다는 계획이다. 헬스케어 업체와의 제휴 및 인수합병(M&A) 가능성도 열어뒀다. 적외선과 상부 직화ㆍ복사열을 활용한 전기 그릴로 창립 7년 만에 누적 매출 2000억원 이상을 기록하는 등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이에 안주하지 않고 왼손잡이 경영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주방용품 기업의 영역파괴다.

안마 의자 전문기업 바디프랜드는 연구개발(R&D) 센터의 역할을 강화해 사업의 전문성을 강화한 케이스다. 바디프렌드는 지난해 설립한 메디컬 R&D센터에 정형외과ㆍ신경외과ㆍ가정의학과 등 전문의료진만 6명을 영입했다. 안마 의자의 효과를 의학적 관점에서 검증하고, 개선ㆍ발전시켜 ‘의료기기화’ 하겠다는 것이 바디프렌드의 복안이다. 국내 대형병원 등 의료계와의 협업도 활발하다. 전문적인 임상시험을 통해 고객들에게 향후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와 컨설팅을 제공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 외에도 침구 전문업체 이브자리는 수면환경연구소 운영을 통해 수면환경을 연구하는 한편, 극세사의 정전기를 획기적으로 감소시킨 ‘엔바이오(N-BIO)’라는 물질을 개발했다. 엔바이오는 천연 키토산이 주성분인 섬유 가공제로 항균 방취, 섬유 악취 제거, 정전기 발생 및 곰팡이 서식 억제 등의 효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기능성 극세사 섬유 강소기업인 웰크론 역시 탄탄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헬스케어 브랜드 ‘예지미인’을 대폭 확장, 마스크 팩 등 화장품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전 세계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연평균 10.2% 이상 성장해 2018년 13조 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중소기업계의 한 관계자는 “헬스케어 산업의 유망성을 고려하면 우리 중소기업의 ‘융ㆍ복합 행보’가 해외 진출을 앞당기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며 “모바일 등 정보통신(IT) 기술과의 결합도 적극적으로 고려해볼 때”라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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