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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양시장 양극화 ‘뚜렷’
[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청약자격과 분양권 전매를 제한하는 내용을 담은 ‘11ㆍ3 부동산 대책’ 이후 지난해 말 분양시장은 양극화가 뚜렷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실수요자 중심으로 분양시장 수요가 형성되면서 교육여건, 위치 등이 우수한 곳엔 청약이 몰린 반면, 그렇지 못한 곳은 미달사태가 속출했다.

▶전체 청약경쟁률은 떨어졌지만…=5일 부동산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금융결제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2월 전국에 신규 공급된 가구는 3만4122가구로 전달(2만 2234가구)보다 53%늘었다. 반면 투자수요가 빠지면서 총 청약자 수(임대ㆍ뉴스테이 제외)는 46만 1704명에서 30만 4147명으로 34%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평균 청약경쟁률은 8.75대 1로, 지난 4월 이후 처음으로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위치ㆍ학군 좋은 곳은 90대 1까지… ‘극과 극’ 분양시장=12월 전국 평균 청약경쟁률은 떨어졌지만 특정 지역의 경우 90대 1의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 지역에 따라 ‘11ㆍ3대책’의 후폭풍 정도는 제각각이었다는 얘기다. 청약경쟁률 상위 10개 사업지 중 3곳을 제외한 7곳이 ‘11ㆍ3 대책’에 따른 조정 대상지역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구가 평균 89.37대1로 가장 높았으며 ▷부산(33.73대1)▷세종(31.41대1)▷울산(15.70대1)▷충북(10.47대1)▷강원(7.55대1)▷서울(7.37대1)▷ 전남(6.57대1)▷경남(4.37대1)▷광주(4.27대1)▷경기(3.62대1)▷전북(2.75대1)▷대전(2.47대1)▷제주 (1.94대1)▷인천(1.25대1)▷충남(0.98대1)▷경북(0.87대1) 순이었다.

대구의 경우 학군 수요가 풍부한 수성구에서 지역 내 유일한 사업지인 ‘만촌 삼정그린코아 에듀파크’가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해 지역 평균을 높이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11ㆍ3대책’에서 조정지역으로 분류된 부산과 세종도 평균 두 자리 수 경쟁률을 기록해 눈길을 모았다.

부산 바다 조망이 가능한 ‘남천 금호어울림 더 비치’는 102가구 일반분양에 1만3433명이 몰려 평균 131.7대1을 기록해 12월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동래구의 ‘e편한세상 동래명장 1단지’와 ‘e편한세상 동래명장 2단지’도 평균 69.34대1, 42.28대1을 기록했다. 이들 단지는 청약접수 일정이 1순위 해당지역과 기타지역이 분리돼 사실상 1순위 해당지역만 모집을 한 결과로, 인기 지역은 여전히 청약자가 몰려들었다.

서울에서는 종로구 무악2구역을 재개발한 ‘경희궁 롯데캐슬’이 평균 43.36대1로 높았고 경기도에서는 인기 택지지구로 자리잡은 남양주 다산진건지구의 ‘다산진건B5자연앤e편한세상2’가 평균 23.4대1로 높았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비수기로 꼽히는 1월에는 공공분양과 건설사들의 마수걸이 사업지가 있어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공공택지 내 분양물량 중에서는 서울 송파구 오금지구의 ‘서울오금1단지’가 청약접수를 앞두고 있다. 또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서는 ‘동탄2 아이파크’를 선보인다. 지방에서는 부산 명지국제신도시의 ‘사랑으로 부영’, 경남 김해시 율하2지구의 ‘율하자이 힐스테이트’ 등이 주요단지로 손꼽힌다.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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