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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 웨일’ 써보니] ‘고래’가 만든 두개의 창…마음껏 ‘서핑’하다
동시 작업 ‘옴니태스킹’ 탑재
크롬 기반 자체 웹브라우저

‘뒤로가기’ 없이도 편리한 검색
기사 읽다 원하는 부분 바로 번역

베타 테스트중…상반기 출시




네이버가 내놓은 웹 브라우저 ‘웨일’은 한마디로 ‘크롬’(구글의 웹 브라우저)과 ‘네이버’의 만남이다. 구글의 웹 엔진 오픈소스(무상으로 공개된 소스코드)인 ‘크로미엄’에, 네이버가 개발한 자체 웹 엔진 ‘슬링’을 얹어 완성됐다. 크롬 브라우저의 기본 기능에 웹 서핑ㆍ검색 편의가 한층 강화됐고, 네이버 특화 기능까지 더해졌다.

네이버는 현재 사전 신청한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웨일의 베타 테스트(시범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베타 테스트에 참여하기 위해 네이버에서 제공받은 초대 코드를 입력한 뒤 브라우저를 설치했다. 밤하늘을 떠올리게 하는 짙푸른색 화면 위에 ‘고래(Whaleㆍ웨일)’ 로고와 ‘옴니태스킹 브라우저 웨일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문구가 떴다. 전반적으로 깔끔한 디자인이 눈에 띄었다.

웨일의 장점 중 하나는 여러 창을 띄우지 않고도 동시에 다른 작업을 할 수 있는 ‘옴니태스킹’기능을 탑재한 점이다. 브라우저 상단 오른쪽에 배치된 ‘스페이스’아이콘을 클릭했더니, 화면이 2개로 분할됐다. 왼쪽 화면에서 포털 사이트의 뉴스 섹션에 들어가 기사 하나를 클릭했다. 화면 전환 없이 오른쪽 화면에 기사 본문이 떴다. 기사를 다 본 뒤 ‘뒤로 가기’를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왼쪽 화면에서 다른 기사를 선택할 수 있으니 편리했다. 와이드 모니터를 쓰는 이용자들이 특히 반색할 만 했다.

여러 편의기능을 모아놓은 ‘사이드바’기능도 유용했다. 브라우저 상단에서 ‘사이드바’메뉴를 클릭하면, 몇 개 아이콘이 화면 오른쪽에 뜬다. ‘도구’아이콘을 클릭하면 시계, 계산기, 달력, 단위 변환, 환율, 번역 등의 기능이 펼쳐진다. 웹 서핑 중에 생소한 단위가 나오면 바로 변환해 볼 수 있었다. 단어의 뜻을 바로 검색할 수 있는 ‘퀵서치’기능도 있다. 기사를 보다가 처음 보는 용어가 나오면 그대로 긁어 검색할 수 있다. 이 모든 기능을 새로운 창을 띄우지 않고도 이용할 수 있어, 검색이 잦은 보고서 작성 등의 업무 시 피로도를 덜어줄 것으로 기대됐다.

네이버와 연동된 특화 기능도 눈에 띄었다. 다운로드 파일이나 캡처 이미지를 기기에 저장하는 동시에, 네이버 클라우드에도 바로 업로드할 수 있다. 웹 서핑을 할 때 네이버의 인공신경망 기반 번역 서비스 ‘파파고’도 바로 이용할 수 있다. 웹 페이지 전체를 번역해 보는 것도 가능하고, 원하는 부분만 마우스로 긁어서 번역본을 볼 수도 있었다. 크롬 브라우저에서 구글 번역 기능을 통해 웹 페이지 전체 또는 텍스트 일부를 바로 번역해 볼 수 있는 있는 것과 유사했다.

다만 웨일은 아직 베타 테스트 단계라는 점에서 정식 웹 브라우저와 비교해 불안정한 면이 있었다. 동영상을 재생하거나 웹 서핑을 하는 중에 브라우저가 갑자기 다운되기도 했다.

네이버는 베타 테스트 기간 수렴된 이용자 의견을 반영해, 올해 상반기 중 웨일 브라우저를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이혜미 기자/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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