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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막오른 탄핵심판] 헌재 “반드시 필요한 증인만 추려달라”…속도전 예고
-10일 정호성→안종범→최순실 순 증인신문
-권성동 “부인 일관한 최순실, 마지막에 신문”
-정호성ㆍ안종범 진술과 대조… 칼날 검증 예고
-박한철 “대공지정(大公至正)”…공정재판 강조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헌법재판소는 3일 오후 2시 대심판정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첫 변론기일을 진행했다. 당사자인 박 대통령의 불출석으로 재판은 10분 만에 끝났다. 오는 5일 예정된 이재만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등에 대한 증인신문을 시작으로 탄핵심판은 본격 궤도 위에 오를 전망이다.

박한철 헌법재판소장은 이날 양측에 “검찰 수사기록 양이 방대하지만 필요한 범위 내에서 반드시 필요한 증인만 추려서 신청해달라”며 다시 한번 신속 심리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첫 변론이 3일 오후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재판관 9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사진=헤럴드경제]


박 소장은 우선 채택된 증인 7명부터 세부 신문일정을 이날 확정했다.

2차 변론기일이 열리는 5일 오후 2시엔 이재만 전 총무비서관, 안봉근 전 국정홍보비서관부터 신문이 진행된다. 곧바로 오후 3시엔 윤전추 청와대 행정관과 이영선 행정관이 나와 신문을 받는다.

10일 열리는 3차 변론기일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핵심 인물들이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라 탄핵심판에 대한 관심이 최고조에 이를 전망이다.

박 소장은 이날 국회 소추위원단 측에 “10일 오전에 한 명, 오후에 두 명을 신문할 예정이다. 희망하는 순서를 말해달라”고 하자 소추위 측 대리인 황정근 변호사는 “오전에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을 신문하고 오후에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최순실 씨를 신문하겠다”고 답했다.

소추위 단장을 맡은 권성동 국회 법사위원장은 재판 종료 후 진행된 브리핑에서 “수사기록을 검토한 결과 정호성은 검찰 공소사실에 대해 대체적으로 자백하고 있기 때문에 증인신문이 수월하게 진행될 것 같아 먼저 하기로 했다”며 “안종범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은 사항은 소상히 얘기한 반면 최순실은 대체적으로 검찰 공소사실을 부인해서 정호성과 안종범의 증언을 토대로 신문하기 위해 마지막에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박 소장은 이날 변론에서 ‘대공지정(大公至正)’이라는 사자성어를 써가며 재판 절차의 공정성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는 “국가원수이자 행정부 수반인 대통령 탄핵소추가 의결돼 헌법이 상정한 통치구조에 변동을 초래하는 등 위기 상황을 잘 인식하고 있다”며 “헌법재판소는 최선을 다해 엄격하고 공정하게 심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청구인 측에는 “무엇보다 소추의결서에 나온 사실을 구체적으로 증명해달라”고 요구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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