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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을 지키는 ‘G·I·F·T’(G : 종류, I : 안압, F : 시야검사, T : 진행속도)…녹내장 ‘아는만큼’ 위험 줄인다
녹내장은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고, 병이 진행돼도 중심시력은 그대로인데다 주변 시야도 조금씩 소실되기 때문에 본인이 알아차리기 힘들다. 그러나 한번 손상된 시력은 회복되지 않는다. 따라서 조기에 발견해 적절하고 꾸준한 치료로 병의 진행을 지연시킨다면 실명을 막고, 일상생활에 필요한 시력을 유지할 수 있다.

▶녹내장의 종류(Glaucoma type)가 순한가? 독한가? =녹내장은 예후(치료 후 경과)에 따라 ‘순한 녹내장’과 ‘독한 녹내장’으로 나눌 수 있다.

‘순한 녹내장’은 시력손실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 대부분의 정상안압 녹내장이고, ‘독한 녹내장’은 상대적으로 더 위험한 폐쇄각 녹내장, 신생혈관 녹내장, 포도막염 녹내장, 거짓비늘 녹내장 등이다.

대부분의 녹내장은 ‘순한 녹내장’에 속한다. 따라서 정기적인 검사와 약물치료를 꾸준히 받는다면 실명까지 가는 경우는 많지 않다.



▶안압(Intraocular pressure)이 높은가? 낮은가? =결국 녹내장 치료의 핵심은 안압 조절이다. ‘정상안압 녹내장’은 정상인을 기준으로 했을 때 안압이 정상범위지만, 그만큼 시신경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면 안압을 더 낮춰야 한다.

안압 조절을 위해서는 안과에서 처방 받은 안약을 꾸준히 사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녹내장센터 황영훈 교수는 “안압은 여러 가지 요인들의 영향을 받고 계속 변하는 값이기 때문에 섣불리 판단하면 안 된다”며 “안압을 제대로 평가하기 위해서는 안과전문의의 정확한 측정과 판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시야 검사(Field) 결과, 어느 단계에 속하나? =녹내장 정도를 설명할 때 가장 좋은 방법은 초기, 중기, 후기, 말기와 같이 시야검사결과에 따른 분류다.

망막 여러 부위의 신경세포들이 얼마나 튼튼한지 알기 위해서 망막의 여러 부위에 밝은 빛, 어두운 빛을 번갈아 가면서 비춰주고 얼마나 잘 보이는지 확인하는 것이 시야검사의 기본 원리다.

▶녹내장의 진행 양상(Trend)이 빠른가? =마지막으로 진행의 유무 및 속도다. 같은 눈이라도 녹내장의 진행 시기에 따라서 시신경유두, 망막신경섬유, 시야검사 중 진행이 가장 잘 나타나는 부분이 다르기 때문에 녹내장의 진행유무를 판단하기 위해서 본인의 증상과 상관 없이 녹내장 정밀검사를 정기적으로 꾸준히 받는 것이 중요하다.

황 교수는 “치료를 제대로 받지 않아 녹내장이 빨리 진행돼버리면 한번 손상된 시신경은 회복시킬 수 없기 때문에 되돌릴 수가 없다”며 “어떻게든 처음 상태에서 더 심해지지 않게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태형 기자/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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